| 성품일 | 1950-04-15 |
|---|---|
| 선종일 | 1980-06-29 |
| 묘지 | 대전교구 성직자 묘원(하늘묘원) |
| 성품성구 |
이가별의 <어느 신부님의 병상> 중에서
한 생명이 진통을 겪으며 주님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 밤이기도 합니다. 처음 대하면서도 구면인 듯, 응석을 부려도 받아 주실 듯한 그러한 신부님이 간암이란 병으로 고통 속에서 수혈을 받으시며 온몸 피자욱 속에 링 줄을 꽂으신 신부님. 산소 호흡을 받으시면서도 숨 가빠하시는 신부님. 고통이 크시기에 표시를 아니 하시려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기에 마치실 때까지 십자가를 함께 하시려는 신부님의 영육의 고통. 지켜보는 우리로서는 커다란 비극이 아닐 수 없군요. “이 잔을 내게서 멀리 하소서, 하지만 아버지 원의대로
하소서.”란 구절을 신부님의 숨 가쁜 표정에서 읽을 수가 있었어요. 생애를 몸과 마음을 바쳐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를 위해 살으신 신부님이신데 무엇이 부족하여 임종시까지 고통을 받으셔야 하나 반문해 봅니다.
<대전주보> 449호,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