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선교란 무엇인가?
일시 : 2009년 3월 17일 장소 : 천안 신방2동성당 풍세공소
주제발표자 : 대전교구 평신도선교사 신재풍 바오로
동영상제공 : 원선호 스테파노
오늘 미사를 통해서 많은 은총을 베풀어주시는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와 흠숭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미사를 집전해주시는 사목기획국 임기선 요셉 국장신부님과 모든 배려와 형제적 사랑이 넘치는 신방2동 남대현 마태오 주임신부님! 감사드립니다. 또 이 시간을 함께 나누고 있는 교우 형제자매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부디 은총의 시간이 되십시오.
사실 오늘은 선교사들의 정기적인 모임이기도 하지만, 은혜롭게도 대전교구 평신도선교사 파견기념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수막도 걸고 가슴에 꽃도 달고 축하 케익도 나누고해야 하겠지만, 요즈음 우리들이 모두 절감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사실 이 은총의 시간을 하느님께서 모두 베풀어주시고 계십니다.
제가 30분 동안 발표할 주제는 복음선교란 무엇인가? 입니다.
혹시 여러분들 중에 “복음선교”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 --- “복음선교”는 단순히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
물론 우리는 하느님의 복음말씀을 선포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욕심에서 나오는 생각이나 말과 행위로 전하는 것은 복음선포가 아닙니다. 이것은 사이비 종교에서 교주가 하는 행위로 빠지는 길입니다. 선교는 반드시 복음말씀을 복음적인 방법으로 선포해야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선교의 기본 개념이 무엇이냐 하는 것과 선교를 왜 해야하는가 하는 필요성과 당위성 그리고 하느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선교사명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선교의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단계를 넘어서, 삼천년기를 향해 가고 있는, 오늘날 변화되는 현대의 “복음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기본적인 선교 과정을 이루어내면서 그 바탕 위에 오늘날 선교의 의미와 개념이 우리자신으로 하여금 하느님의 원뜻에 더욱 가깝도록 커다란 깨달음과 승화점에 올라서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각해야 합니다.
예전에 선교라 함은 먼 이국 땅 비그리스도교 국가에 들어가서 신앙을 전파하거나 그곳에 교회를 세우는 것에 중점적 의미를 부여하였는데, 차츰 현대에 와서는 그러한 의미가 더욱 발전하여 “현대복음선교”라는 말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선교가 그리스도교 신앙의 불변하는 내용을 표현하고 설명하는 정도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지속적으로 함께 나아가면서 하느님 말씀의 실제적 의미를 직접 생활로 증거하는 삶까지를 포함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선교이기 때문입니다.
즉, 복음을 선포하는 일과 복음대로 사는 일이 동시에 함께 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복음선포와 복음화를 동시에 생각하는 변화된 개념이 바로 오늘날의 선교개념이며, 이러한 개념을 전제로 선교의 방향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복음선교”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선교는 “복음선포 + 복음화”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대의 복음선교 개념을 하느님 성부로부터 파견되시고 영원한 선교사가 되신 성자 그리스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얼마만큼 실천적으로 구원의 진리를 구현하고 있는가 하는, 즉 조직신학적인 면보다는 실천신학적인 면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하고 또, 이론적이기보다는 몸소 실천적인 면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여기에 대한 근원적인 말씀이 바로 마태오복음 28장 18절 이하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성경을 안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큰 소리로 저를 따라 읽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그대들에게 명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시오.
보시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그대들과 함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이 선교사명의 말씀 속에서 복음선포와 복음화의 사명이 동시에 주어져 있음을 우리는 다시금 의미 깊게 알아들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복음선포는 “찾아가고, 제자로 삼고, 세례를 베푸는 것”이며.
복음화는 “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입니다. 이 4가지 중요한 말씀을 깊이 묵상해봅시다!
첫 번째의 중요한 말씀은 찾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찾아가신 것처럼 교회도 제자들도 우리들도 세상 사람들을 찾아가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즉,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하여 제자들은 한때 반신반의(半信半疑)한 신앙을 가지지만 이러한 그들이 자기신앙을 자기가 알아서 하도록 포기하거나 방치하거나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예수님께서는 직접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시고 말씀을 주십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는 불신앙을 가졌던 토마 사도나 바오로 사도에게 그렇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도 모든 민족들을 찾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서 교회로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교회와 제자들과 우리들이 세상 사람들을 향해서 찾아가도록 특별한 말씀을 주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의 중요한 말씀은 제자로 삼으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제자로 삼으실 뿐 아니라, 이러한 그들에게도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로 삼는다는 말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뜻을 품고 있는데
이는 목적달성이나 성과위주의 일시적인 생각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관계형성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동고동락을 함께하는 친밀한 관계,
실제적 삶의 관계,
영원한 관계,
서로 신의를 주고받는 관계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하느님에 대한 모든 것 즉, 하느님, 하느님나라, 복음말씀, 영원한 생명에 대해 서로 정보 공유와 나눔을 하라는 특별한 말씀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사제지간의 관계를 형성하셨듯이 우리도 그렇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세 번째의 중요한 말씀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례성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네 번째의 중요한 말씀은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세례성사 이후에도 어떤 모습으로든 신앙교육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복음화의 시작입니다.
깊은 영성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도 있지만, 공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신앙모습이 전반적으로 미약한 것은, 본당 신자들보다 신앙적인 면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었고, 우리자신들 스스로가 여러 가지 이유를 가지고 신앙교육에 대해 관심없이 지내왔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공소들이 시작부터 본당 공동체와 멀어지고 무관심의 관계 속에서 신앙생활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복음화가 없이 복음선포된 지역에서는 이런 모순된 모습이 되풀이되면서 방황하는 양떼들처럼 교회공동체의 구심점을 잃고 더욱 개인적이고 단절된 신앙모습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여기 풍세공소에서도 지우고 싶은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세례받은 신자가 어느 날 갑자기 무당노릇을 하고, 병든 자녀가 성당에 나가면 낫는다고 전교해서 세례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자 절에 가서 병이 나았다면서 불교로 개종하거나, 세례받고 성당에 다니니까 집안에 우환이 생겼다면서 세례 때 받은 성물을 되돌려주는 그러한 사람들이, 그 부정적인 반증이, 이곳에 몇몇이 살고 있습니다.
진실로 복음화가 없는 복음선포는 의미가 없습니다. 복음선교사의 모범이신 성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서 1장 27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십시오.” 그리고 성 야고보 사도는 야고보서 2장 17절에서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진정으로 깨달아야 하는 것은 찾아가서 말로 열심히 선교해야하겠지만 행동으로도 우리의 신앙생활을 모범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음선교적 측면에서 볼 때 중대한 점은 바로, 복음화가 복음선포와 동시에 가야하는 것입니다.
매일 복음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찾아가서 복음선포를 하고 또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복음화를 시켜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우리는 세례의 은총을 받는 순간부터 복음선교의 사명과 의무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매일 자신에게 복음선교를 하면서, 동시에 세상에 있는 이웃들에게 적극적으로 찾아가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복음적인 방법으로 복음선교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복음선교는 누가 하는 것입니까?
1. 세례 받은 지 오래되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만이
선교 하는 것입니까!
2. 선교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선교사들만이 선교 하는 것입니까!
3. 세례를 받은 순간부터 선교의 사명과 의무가 주어지므로
천주교 신자들은 누구나 복음말씀을 복음적인 방법으로 선교 하는 것입니다.
복음선교는 어느 특정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주교 신자이면 누구나 복음선교를 시작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복음선교를 해야 하고 동시에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선교를 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우리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복음선교를 시작합시다.
제가 복음선교에 대해서 여러분에게 드릴 이야기는 책을 한권 쓸 정도로 많지만 앞으로 그러한 시간이 오기를 희망하면서 약속된 시간상 이만 줄입니다.
한 가지 덧 부칠 것은,
그동안 풍세공소에서 와서 주일학교나 청년부들이 여름피정과 겨울피정을 하면서 주신 사용료 40만원과 풍세공소 남성모임이었던 반석회에서 기증한 65만원을 합쳐서 105만원을 가지고 며칠 전에 빔프로젝트와 스크린을 구입하였습니다.
오늘 신부님과 풍세구역 교우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 빔프로젝트를 설치 해놓았습니다. 앞으로 풍세성전에 피정을 오시는 단체에게 제공될 것이고, 제가 지역 복음선교를 위해서 좋은 교재로 사용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