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31723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10/05/10
  • 조회수 : 3,421

[담화문] "한 끼 100 나눔운동" 교구장 메시지

교구장 메시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 

사랑하는 대전교구의 사제, 수도자, 형제자매님들,

"한 끼 100원 나눔 운동"은 2008년 대전교구 설정 60주년을 은혜롭게 보내면서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사랑운동입니다. 한국 천주교회 역사 안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우리 대전교구는 교구 설정 60주년을 은혜롭게 보내면서 성찬례의 삶을 오늘 이 시대에 맞게 살기 위하여 "한 끼 100원 나눔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2년 이상을 준비한 "한 끼 100원 나눔 운동"이 본부를 설립하고 개소식을 하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매우 기쁩니다.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면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주신 사회사목국의 열정적인 활동과 본당 사회복지분과 위원들을 비롯해 함께 동참해 주신 교구의 하느님 백성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교황님이 되신 후에 첫 번째 회칙인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를 발표하실 때(2006년 1월 25일)에 제가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장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교회의 가장 깊은 본질은 하느님 말씀의 선포, 성사 거행, 그리고 사랑의 섬김이라는 교회의 삼중 임무로 드러납니다. 이 임무들은 서로를 전제로 하며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사랑의 실천은 교회가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도 되는 일종의 복지 활동이 아니라 교회 본질의 한 부분이며, 교회의 존재 자체를 드러내는 데에 필수적인 표현입니다"(『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25항)라고 언급하시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복음 정신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사랑의 행위는 현대인들에게 사랑이신 하느님을 전해주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제 머리가 번뜩이는 섬광과 같은 큰 빛을 보는 듯하였고, 마음이 설레던 순간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교황님의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이제 막 시작한 교구장의 역할에서 매우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계속 기도하고, 또한 주위의 신부님들과 신자들과 대화하면서 교구설정 60주년을 맞이하는 교구의 모든 하느님 백성들에게 성찬례의 삶을 살도록 "한 끼 100원 나눔 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곧 예수님을 초대하고, 가난한 이웃을 구체적으로 돕기 위해 매 끼니를 먹을 때마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100원씩을 모으자는 운동입니다. 이러한 구체적 사랑의 행위는 도움을 받는 이웃뿐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아름다운 일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루카 6,38) 이렇게 모아진 우리의 정성으로 주위는 물론 외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등의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동안 교구 하느님 백성의 많은 분들의 기도와 협력의 결과로 "한 끼 100원 나눔 운동" 개소식을 하게 되었으니...,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 끼 100원 나눔 운동"이 우리 교구의 자랑스러운 운동으로 정착하고 발전하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교구로 성장하도록 그 역할을 다하리라고 확신합니다. 

대전교구의 모든 사제와 남녀 수도자들, 신자들과 착한 뜻을 지닌 사람들이 한 끼를 먹을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굶주리고, 헐벗고, 고통받는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 "한 끼 100원 나눔 운동"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지난 2008년에 시작하여 지난 2년 4개월 동안 매년 6억원 정도, 지금까지 14억원 정도의 정성을 모았습니다. 이중 약 3억원이 조금 넘는 금액을 무료급식소 "천안 성모의집" 부지 매입과 집을 수리하는데 사용하였고, 약 1억원 정도의 기금을 저금통 제작 및 홍보 등의 운영비로 사용하여, 현재 9억 7천여만원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돕는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대전교구의 사제, 수도자, 형제자매님들,

"한 끼 100원 나눔 운동"의 시작과 더불어 계속 기도하면서 고민하였던 일은 소중하게 모아진 기금을 가장 잘 사용하여 올바른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기도하고 많은 이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한 끼 100원 나눔 운동" 배분사업계획을 수립하였고, 배분사업이 풍성한 결실을 맺기 위해 "한 끼 100원 나눔 운동본부"를 설립하였습니다. "한 끼 100원 나눔 운동본부"에서는 복음 정신으로, 교회의 지향에 따라 항상 정직하고 투명하게 배분할 것입니다. 금년(2010년)에 계획 중인 지원사업으로는, 첫째 결식아동․행려자․장애인․노인들을 위한 급식 지원사업, 둘째 북한을 포함한 해외원조사업, 셋째 본당사회복지 지원사업 등입니다. "한 끼 100원 나눔 운동본부"에서는 2010년의 지향에 따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4억여원의 기금을 지원사업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대의 징표"를 읽으면서, 가난하고 헐벗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사랑해 드리기 위하여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한 끼 100원 나눔 운동"은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의 운동, 나눔의 운동입니다. 한 끼 100원 나눔의 숭고한 정신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살기 위하여 이 세상 끝까지 실행해야 하는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입니다. 앞으로도 "한 끼 100원 나눔 운동"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고, 그냥 교구의 한 운동으로만 생각하기보다 더 많은 이들이 이웃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사랑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권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 끼 100원은 작은 금액에 불과하지만 한 달 동안 한 끼 식사마다 100원씩 나눔을 실천하면 9천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동전이 있어서 저금통에 넣는다면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많은 이에게는 어려운 일이므로, 한 달 몫을 자동이체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저도 시작부터 지금까지 매월 초하루에 자동이체를 통하여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힘은 약하지만 우리의 힘이 모아지면 훨씬 더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려운 이들을 직접 돕지 못하시는 분들이 "한 끼 100원 나눔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시면, 여러분들을 대신하여 여러분들의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그가 제자라서 시원한 물 한 잔이라도 마시게 하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마태 10,42) 

세상의 논리로는 받을 때에 행복하지만 복음의 논리, 하느님의 눈으로는 줄 때에 더 행복해 집니다. 하느님 안에서 더 큰 행복을 누리십시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사도 20,35)

2010년 5월 8일 대전교구설정 62주년에
천주교 대전교구장 주교 유 흥 식 라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