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355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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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대전교구 사목지표

2006년 대전교구 사목지표

순교 신앙으로 선교하는 해


순교 신앙으로 교구설정 60주년을 준비하는 첫째 해

주님 안에 사랑하는 사제 수도자 교형자매 여러분!

올해는 성 김대건 신부님께서 순교(1846년 9월16일)하신 지 160주년이 되고, 병인년 대박해(1866년)가 끝난 지 140주년을 맞는 매우 뜻 깊은 해입니다. 또한 2008년은 대전 교구가 설정된 지 6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우리 대전교구 설정 60주년을 은총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하여 앞으로 3년 동안 교구사목지표의 주제를 “순교 신앙과 선교”로 정하였습니다. “순교 신앙과 선교”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심화하기 위해 그 첫 해를 “순교 신앙으로 선교하는 해”로 선포하고자 합니다. 교구 사제 연수를 통하여 교구가 나아갈 방향을 성찰하고, 이 시대에 주님의 뜻에 충실하기 위하여 하느님 백성 모두가 실현해야 할 중요한 과제를 모았습니다.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사목지표의 실천을 통해서 교구설정 60주년을 잘 준비하고 순교자의 믿음으로 선교하는 해가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순교신앙으로 시작한 한국천주교회의 뿌리는 바로 충청도 내포 지방 곧 대전교구입니다. 선종하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한국천주교회 창립 200주년인 1984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하셔서 장한 103위 순교자들을 성인품에 올리셨습니다. 충청도 출신의 성인이 가장 많았습니다. 새로이 시복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천주교회 주교회의 시복시성특별위원회」의 준비 자료를 보아도 충청도 출신 증거자와 순교자가 가장 많습니다. 이렇듯 우리 대전교구는 한국천주교회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고장입니다. 우리는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여야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순교신앙을 증거하는 삶을 통하여 교구가 새로워지도록 노력하여야겠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교구의 하느님 백성 모두가 순교신앙과 순교자의 삶을 배우고 체험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순교신앙과 순교자들을 본받는 삶은 우리교회의 뿌리이자 과정이고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순교자들은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서, 나라와 교회를 위해서 목숨을 내어 놓으신 참된 신앙을 지니셨던 분들입니다. 이제 우리가 그 분들의 삶을 배우고 체험하며 증거해야 할 때입니다. 순교의 원형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 분의 삶을 ‘오늘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로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복음화율 10% 달성

교회의 본질은 선교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교회의 으뜸사명인 복음 선포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사실은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1고린 9,16).

그러나 한국의 복음화 현실을 보면 우려할만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천주교회의 신자증가율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에 있고, 전국 인구대비 9.3%에 이르는 복음화율에 비해 대전교구 복음화율은 6%정도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복음화의 적신호로 나타나고 있는 냉담자율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미사에 참례하는 수가 줄고, 고해성사를 지속적으로 보는 신자수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한국천주교회와 대전교구의 복음화 현실을 바라보면서 선교에 역점을 두고 노력하여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는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교구의 복음화율이 10%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구, 지구, 본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도록 합시다. 특별히 공동사목차원에서 복음화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새 신자와 쉬는 신자, 행방불명 신자에 대한 새 복음화 계획을 집중적으로 추진하여 교회가 성가정과 같은 공동체가 되고 모두가 한 몸임을 체험하는 따뜻한 친교 공동체를 형성하여야겠습니다.

특별히 가정과 소공동체 구역 반 모임은 새 영세자들을 초대하는 순간에서부터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으로 교리교육과 성지순례와 같은 신앙체험을 제공하여 교회 공동체를 생활 속에서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국사회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5년 동안 전인구의 1/5이 이동할 만큼 거주변동이 심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본당 공동체는 처음 성당에 나오는 형제 자매들이 공동체의 사랑과 친교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제 선교를 위해 공동체 전체가 나설 때입니다.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교리교사, 구역장과 반장을 중심으로 공동체 전체가 복음 선포에 하나가 되어 복음화율 10% 달성을 위해 노력합시다.


말씀의 생활화와 홍보 문화선교

그동안 한국천주교회가 기다리던 가톨릭 “성경”이 출판되었습니다. 한국천주교회의 역사 안에서 은혜로운 큰 사건입니다. 이 은혜로운 “성경” 출판을 하느님께 감사하며 모든 신자들은 성경을 매일 읽고 생활하여 신앙생활을 새롭게 하는 선교의 초석을 마련하도록 합시다. 어느 사회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천주교 신자들이 일주일에 몇 번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가?” 라는 질문에 10명 가운데 2명 정도가 일주일에 한 번 성경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사회통계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은 있지만, 우리의 아픈 곳을 말해주는 것이기에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성경을 모르면 그리스도를 모른다.”는 말씀처럼 이제 복음을 더 잘 선포하기 위해 말씀을 중심으로 생활하여야 합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마태 7,21). 복음 말씀을 중심으로 가정 모임을 가지며, 가정기도, 가정성지순례를 실천하고, 자녀 신앙 교육에 최선을 다 할뿐 아니라, 자녀출산을 장려하도록 합시다.

교회의 본질 사명인 선교는 가정복음화로부터 출발하기에 가정에서부터 자녀들이 유아세례, 첫영성체, 견진성사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말씀을 바탕으로 한 복음화를 적극적으로 펼쳐가야 합니다. 또한 교구 안의 교회 운동들과 사도직 단체들도 자신의 고유한 정신으로 살면서, 동시에 다양한 공동체들과 서로 도와 친교와 사랑을 나누는 일치의 모습을 실천하여 복음을 선포하는데 힘을 모으도록 합시다.

한편 정보화 사회로 일컬어지는 현대사회에서 복음 선포는 이른바 홍보(커뮤니케이션)의 수단들을 선용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복음 선포가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를 향해서 우리를 올바르게 알리는 활동으로 나타나도록 하여야겠습니다. 교구차원에서 홍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은 물론, 본당 차원에서도 교구와 사회를 아우르며 본당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본당에 홍보분과를 신설하고 인터넷과 각종 홍보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복음화를 증진시키려는 노력을 합시다.


순교 신앙과 청소년 복음화

올해는 청소년들이 선교신앙을 배워 ‘복음화의 씨를 뿌리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유대철 베드로 성인의 순교적 삶을 증거하고 또래 사목의 주역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순교신앙으로 교회에 비활동적인 청소년(냉담, 비 신앙인)들에게 다가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보입시다. 그리하여 그들이 복음의 씨앗이 되고, 주님 안에서 이웃친구들과 하나 되는 삶이 되도록 도웁시다.

또한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할 뿐만 아니라, 본당과 지구와 교구에서 청소년 사도양성 교육을 통하여 순교 신앙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교회가 학교와 같이 무엇인가를 배우고 평가받는 곳이 아닌, 그들 스스로 주님 안에서 축제 잔치를 벌이는 마당으로 느끼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본당별.지구별 영적 프로그램, 친교 프로그램,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등이 개발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청소년 냉담자나 비신자 학생을 초대하여 그들이 교회 안에서 주님과 함께 또래 친구들과 친교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순교 신앙과 사회 복음화

한국천주교회의 초기 순교자들은 복음적인 삶을 나눔으로 증거하였습니다. 교회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우선적인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들에게 봉사하는 공동체입니다. 하느님 백성 전체가 순교신앙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의식을 키우고 홍보하면서 사회복지 시설을 위해 자신의 처지에 맞는 재정적 도움과 사랑과 봉사를 통한 적극적인 참여로 사회복음화를 이룩하여야 합니다.

본당의 사회복지분과 및 빈첸시오회의 활성화가 지구와 교구단위로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루고 협력하여 사회복음화의 큰 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교구 내 사회복지 시설들이 단순한 관리 운영을 넘어 사회복음화 차원에서 가톨릭 정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복음 선포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각 시설별로 가능한 예비자 교리반을 개설하고 가톨릭 순교신앙 프로그램을 알리는데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계획을 교구의 하느님 백성 모두가 사랑과 친교를 나누면서 실천하여,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는 해에 복음화율 1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의 힘을 모으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실천사항


1. 교구설정 60주년 기념 준비하기

본당에서 60주년 준비를 위한 피정, 교육, 성지순례, 순교 체험 등을 실시한다. 각 지구는 순교자 현양대회, 가정대회, 구역장반장의 날, 예비자 환영대회, 교리교사의 날 가운데 지구실정에 맞게 하나를 선택하여 친교와 나눔의 공동체를 느끼는 축제를 갖도록 합시다.


2. 순교신앙으로 복음화율 10% 달성하기

각 성지는 순교신앙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도보 성지순례, 순교영성강화 등을 실시한다. 한 가정 한 사람 선교하기, 각 소공동체에서 선교를 통한 신자배가운동, 새로 나온 “성경”을 가정, 소공동체, 단체에서 읽고 쓰고 공부하기, 잃은 가족 찾기, 쉬는 가족 초대하기, 평신도 예비자교리교사 양성, 본당.지구별 선교대회, 교구주보 읽기, 미사참례 40% 달성하기, 본당에 홍보분과의 신설과 인터넷홍보매체 통한 복음화 증진에 노력합시다.


3. 청소년 복음화

또래 사도양성교육, 청소년 사목에 본당재정 10%투자, 지구별 공동 청소년 잔치(Agnus제 지구별 실시), 잃은 어린양.쉬는 어린양 찾아 잔치 마련, 본당 지구별로 신앙 체험의 교육을 실시하고 주일학교 주보를 적극 활용하여 청소년들을 신앙 체험의 장으로 초대합시다.


4. 사회복음화

본당 지구별로 사회복지영성 교육(특강, 피정), 사회복지 시설 지속적인 봉사,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공동체 형성, 유치원 유아원과 어린이 집 설립, 사회복지와 자원봉사자교육에 적극참여, 본당 주일학교 장애인반 운영, 결손가정 아동청소년 캠프를 실천해 봅시다.


천주강생 2005년 11월 27일 대림 첫 주일에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 주교  유 흥 식 라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