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33341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1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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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성당 '산막골 작은재 줄무덤 터 현양 미사'

서천성당 산막골 작은재 줄무덤 터 현양 미사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에 위치한 서천성당(주임 정성용 신부)은 11월 13일(토) 오전 11시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주례로 작은재 줄무덤 터인 천방산 기슭 광장(문산면 수암리 산79-1)에서 ‘산막골 작은재 줄무덤 터 현양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현양 미사에는 보령지구장 이범배 신부와 호남교회사 연구소장 김진소 신부, 솔뫼성지 전담 이용호 신부, 신리성지 전담 김성태 신부, 내포교회사 연구소장 김정환 신부, 호남교회사 연구소 실장 서종태 교수와 보령지구 사제단과 수도자 및 신자 600여 명과 지역 기관장들이 함께했다. 미사 전에는 독뫼공소 터에 세워진 성모동산과 공소 터에서 작은재를 오르는 길에 세워진 십자가의 길 14처에 대한 축복식이 있었다.

유 주교님은 미사강론에서 “오늘 우리는 매우 영광스런 자리에 함께 있지만 제게는 죄송스런 마음이 가득하다”라며 “정성용 신부님이 이곳에 부임하시면서 그동안 방치되어 있던 이곳의 선조들의 신앙 터전을 찾기 위해 수고하신 덕택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현양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라고 하셨다.

또 유 주교님은 “정 신부님이 전해주신 자료집 ‘박해시대 서천지역 천주교회사와 그 자료’를 다 읽어 보았다”라며 “교구에서 꼭 했어야하는 일을 하지 못했기에 죄송스러우며 용서를 청하는 마음과 함께 정 신부님과 서천 본당 신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하셨다.

이날 현양 미사가 봉헌된 천방산 기슭 광장은 현 문산 수암리 독뫼 공소 터와 판교 금덕리 작은재 공소 터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 이름 없이 묻힌 많은 신앙 선조들의 무덤이 있던 자리이지만 15년전 인도 포장으로 인해 콘크리트에 묻히고 말았다. 당시 공사현장에서 많은 유골과 함께 십자가, 묵주 등 성물이 수거 되었지만 연고자가 없어 다시금 어딘가에 묻혔다고 하는데 위치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천방산 산막골 교우촌터는 150년 전의 신앙의 역사를 증거 해주는 거룩한 땅으로 1846년 병오박해 이후에 군란을 피해 남쪽으로 향했던 충청 북부와 경기, 한양의 신자들이 인적이 드문 산간벽지에 숨어들어 생명의 위협과 굶주림 속에서도 고통을 참아가며 복음이 살아 있는 신앙 공동체를 이루었던 교우촌이 있던 곳이고 페롱 권 신부가 머물러 사목활동을 했던 곳이기도 하고 황석두 루카 성인 일가가 충북 연풍에서 이주하여 병인박해가 있기 전 10여년 동안 머물렀던 곳이다.

2008년 서천 본당으로 부임한 정성용 신부는 그동안 신자들과 함께 독뫼공소 터를 찾아 성모동산을 만들고 공소 터에서 작은재를 오르는 길에 십자가의 길을 조성했고 작은재 줄무덤 터에는 ‘작은재줄무덤’이란 비석을 세웠으며, 지역 순교자들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