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성당, 거리로 나서다.
생명을 잉태한 땅을 촉촉이 적시며 봄비가 내렸다. 부활의 봄을 기다리는 예산성당 신자들도 봄비를 맞으며 거리로 나섰다.
예산성당(주임 유충식 신부) 신자들은 3월 5일 오전 8시 40분, 파견미사 때 신부님의 “두려워 하지 마라. 주님께서 보살피신다.”는 말씀에 힘을 얻고 용기를 내어 가두선교에 나섰다.
5일장이 서고 있는 시장, 쌍송배기, 예산우체국 앞 3군데에 새벽부터 천막을 치고 생강차를 끓이고 말씀 사탕과 자기소개서, 입교신청서를 챙겼다.
신부님과 수녀님, 사목회장과 선교추진위원장이 수시로 돌며 신자들을 격려하고 힘을 주었다. 처음엔 쑥스럽고 어색했는데 함께하니 없던 용기도 생겨났다.
“추우신데 차 한 잔 하세요.”며 장터에 앉은 상인들에게 생강차를 담은 보온병을 가지고 다가갔다. 언 손을 녹이며 기쁘게 차를 마시는 그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았다.
비가 와 손님이 뜸한 장터는 곧 예산성당 신자들의 발걸음 소리와 생강차 냄새로 활기를 띄었다.
“예산성당에서 나왔습니다. 천주교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성당에 들르세요.”
버스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도 천주교소개 리플렛을 건넸다. 순박한 모습의 예산 사람들이 천막 안으로 모여 들었다.
“우리 신자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자기소개서를 받아오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 신자들은 복음을 전하며 스스로 기쁨을 느낄 것이다. 오늘 보니까 우리 신자들이 모두 밝게 선교를 해서 기쁘다. 우리 신자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유 신부는 시종일관 ‘우리 신자’라고 하며 환하게 웃었다. 신부님, 수녀님, 신자들이 한 마음이 되어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걸음에서 문득 그리스도의 향기가 느껴졌다.
예산성당은 방문선교와 더불어 3차례 가두선교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