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동 본당에서 '영한 대역 신약성경 필사본'이 탄생됐다.
청소년들의 손으로 정성 들여 쓴 천주교 국내 역사상 최초 '영한 대역 신약성경' 필사본이 대전 정림동 본당에서 탄생됐다.<사진>
대전 정림동본당(주임 방윤석 신부)와 성경필사추진위원회 청소년분과(분과장 신수보)에서 본당 설정 15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본당 청소년들의 사순절 운동 신앙심 고취 앙양을 위해 대대적인 성경필사 운동을 전개한 끝에 12일 오전 10시 대전 정림동성당에서 예수 부활 대축일 교중미사 중에 세례식 19명 새 영세자 탄생이어 '영한대역 신약성경 필사본'를 봉헌했다.
정림동본당은 지난 1월 30일부터 8명의 준비위원들이 여러 차례 회의를 갖으며 3월 1일부터 시작한 본당의 영한 대역 성경필사는 4월 3일까지 진행됐다. 주일마다 필사 희망자를 모집하며 필사자 확인 후 용지 배부와 기일 내 필사독려를 비롯해 점검 필사본 취합 등, 교정, 편집, 제본발송과 봉헌식 등으로 준비해 왔다.
이번 성경필사의 배정은 본당에 교적을 둔 중·고·대·청년들이 의무적으로 동참하였고 초등생과 성인 예비자들은 희망자들로 했다. 그 결과 초등부 9명, 중고등부 38명, 청년 23명, 성인 34명인데 성인은 자모들과 희망자들인 새 영세자들로서 총 104명이 동참했다.
정림동 본당의 영한 대역 신약성경은 총 1269쪽으로 초·중·고·대·일반으로 분류하여 초등부부터 마태오 복음을 시작했다. 필사본 수집 시 재확인을 위해 이름, 세례명, 손 전화번호, 집 주소, 이메일을 받은 후 필사용지를 분해 된 성경과 필사요령 공지문과 함께 배부했고 필사한 초·중·고학생들에게는 간단한 기념품을 만들어 선물했다. 필사는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영어는 인쇄체로 통일시켰다. 한글은 각자의 글씨체로 쓰게 했다. 소제목과 장은 청색, 본문은 검은색 유성펜을 사용했다. 수성은 쉽게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영한 대역 신약성경' 필사본 크기는 B4용지로써 가로27cm, 세로 39cm, 두께 9cm이다. 상설 전시와 열람을 위해 양질의 용지로 제본됐다. 성당 입구에 비치하여 상시 전시 열람된다. 성당 입구 필사본 안치 대 앞면에 넣는 글귀에 이‘영한 대역 신약성경’필사본은 2009년 정림동 본당 설정 15주년을 기념하여 본당 소속 청소년들이 기도하면서 손으로 쓴 것입니다. 이 책을 주님께 봉헌합니다. 주님의 이름은 찬미를 받으소서. 이제와 영원히 받으소서! 천주 강생 2009년 4월 12일 예수 부활 대축일 정림동 본당 청소년 신자 일동 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
유흥식 주교는 축사에서 "정림동본당 설정 15주년을 맞아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영한대역 신약성경을 필사하여 봉헌하심을 축하드린다"라며"이 시대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진리이신 하느님의 말씀을 쓰고 마음속에 새기며 살아갈 때에 교회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면서"우리신앙의 핵심이 성경말씀에 있다. 성경에 기초하지 않는 신앙은 그 뿌리에서부터 흔들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교회는 '하느님의 말씀은 교회의 자녀들에게 신앙의 힘, 영혼의 힘, 그리고 영성생활의 순수하고도 영구적인 원천이 되는 힘과 능력이 있다고 가르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정림동본당의 청소년 여러분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쓰고 묵상하고, 특별히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세워 놓으신 사랑의 계획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면서"성경 말씀 안에서 살아 갈 때에 신앙의 기쁨을 체험하고 성덕으로 나아가게 된다."며"저도 매일성경을 읽고 있다. 말씀은 언제나 저에게 새로운 힘과 용기와 지혜를 준다. 말씀을 살면 어떤 처지나 환경에서도 웃을 수 있는 힘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유 주교는 "성경말씀과 더욱 친밀한 삶을 사십시오. 성경말씀을 살면서 닥치는 모든 어려움과 십자가를 받아들여서 부활한 모습을 지닐 수 있다. 말씀을 살면서 부활을 체험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정림동본당 주임 방윤석 신부는"영한 대역 신약성경 필사본 봉헌을 축하드립니다. 금년 본당 설립 15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본당 청소년들의 손으로 정성들여 쓴 이 '영한 대역 신약성경'은 어느 성경보다 값진 성경입니다. 손으로 필사한 것은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우리본당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영한 대역 구약성경'이 발행되면 우리가 즉시 필사하여 신구약을 완성하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덧붙여 "성경필사에 참가해주시고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이를 계기로 청소년들이 신약성경과 가까워지기를 바라며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라며 "한국최초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필사 원본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2008년 발행한 ‘영한 대역 신약성경’. 본문만 1269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영한대역 구약성경'은 아직 발간되지 않았다.
무려 1280여 페이지나 되는 이 성경을 나누어 쓴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는데 청소년들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해내 뜻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성경필사를 계기로 본당에 어려움이 찾아오더라도 이렇게 모든 신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도 얻게 되었다
정림동 본당 신자들이 마음을 모아 전개하는 성경필사 운동은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본당은 지난 2006년 부활 대축일에 한국 교회가 2005년 발간한 새 성경 신·구약 모두를 필사해 봉헌한 바 있다. 새 성경을 완독 하기도 빠듯한 3개월의 기간 동안 성경을 완필한 소식은 당시에도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이번 정림동본당이 '영한 대역 신약 성경필사'를 완성함에 따라서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최초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날 봉헌식에서 축하노래 방윤석 신부 개사한 곡을 본당 초등학교 4학년 조영래(안셀모) 어린이와 4학년 안세희(엘리사벳) 어린이가 노래해 부활대축일미사에 신자들과 함께 불러 성당에 울려 퍼졌다.
<구약 성경 노래>‘어린이 미사’100쪽‘어린이 군대’곡. "1. 우리의 새 성경을 봉헌하면서 축하-해요. 감사-해요. 하느-님 은총 축복 기원하면서 구약성경 노-래해요.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여-호수아---, 판관-기, 룻기. 2. 사무-엘, 열왕-기, 역대에즈라, 느헤-미야, 토빗-유딧, 에스-텔, 마카베오욥시편잠언, 코헬아가지-혜, 집회. 이사야, 예레미야, 애-가, 바-룩, 에-제키다-니-엘---, 호세-아요엘. 3. 아모-스, 오바드야, 요-나미카, 나훔-하바, 스바-니야, 하까-이, 즈카르야 말-라키서. 이렇-게 사십육 권. 산도 바다도 넘고 건너서 앞으로 앞으로, 영생의 길 찾자. 산도 바다도 넘고 건너서 앞으로 앞으로, 영생의 길 찾자."이란 노래가사이다.
<신약 성경 노래> ‘고향의 봄’ 곡, 밑줄은 빨리 부름. "1. 우리 모두 새 성경을 봉헌하면서 / 신약성경 이십-칠 권 불러보아-요. 마태오, 마르코, 루가, 요한, 복음서 네-권. / 사도, 로마, 코린, 갈라, 에페소, 필립피. 2. 콜로, 테살, 티모테오, 티토, 필레-몬. / 히브리, 야고보, 베드로, 요한, 유다, 묵시-록. 기쁜 소식 복된 말씀 하느님 말씀. /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생거 성당, 사후 천당 그립습니다. "이란 노래곡이다.
<가톨릭신문 양상환 위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