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9119
  • 글쓴이 : 양상환
  • 작성일 : 2008/10/23
  • 조회수 : 3,907

2008.11월호: 청양 다락골 줄무덤과 성 최경환과 최양업신부 탄생지


청양 다락골 줄무덤과 성 최경환과 최양업신부 탄생지



순교신앙으로 시작된 대전교구

순교신앙으로 시작한 한국천주교회의 뿌리는 바로 충청도 내포 지방, 곧 대전교구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한국천주교회 창립 200주년인 1984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103위 순교자들을 성인품에 올리셨다. 이 성인들 중에는 충청도 출신 성인이 가장 많았다. 새로이 시복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천주교회 주교회의 시복시성특별위원회”의 준비 자료를 보아도 충청도 출신 증거자와 순교자가 가장 많다.

이렇듯 대전교구는 한국천주교회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고장이다. 대전교구는 “순교 신앙으로 교구설정 60주년을 준비하며” 모두가 순교신앙과 순교자의 삶을 배우고 체험하는 한 해가 되기 위해 여러 차례 도보성지순례와 일일피정 등을 가졌다. 왜냐하면 순교신앙과 순교자들을 본받는 삶은 교회의 뿌리이자 과정이고 목표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순교자들은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서, 나라와 교회를 위해서 목숨을 내어 놓으신 참된 신앙을 지니셨던 분들이다. 이제 우리가 그분들의 삶을 배우고 체험하며 증거해야 할 때이다. 순교의 원형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의 삶을󰡐오늘 이곳에서󰡑복음을 전하는 선교로 드러내야 하며, 나아가 순교신앙을 증거하는 삶을 통하여 교구가 새로워지도록 노력하여야겠다.

청양 다락골 줄무덤

내포지방에 대한 박해의 손길은 이곳 다락골도 예외는 아니었다. 포졸들이 포악하게 교우들을 잡아갈 때 어린아이들이 무서워 울음을 터뜨리니 엄마가 “얘야, 지금 죽어야 천당간다”라고 달래어 함께 천당으로 데리고 갔다 한다.

청양 다락골 줄무덤 성지는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오서산 바로 밑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 다래가 많이 나서 ‘다랫골’ 이라고 불리었다고 하고 ‘달안골(月內里)’이 변한 것이라고도 한다. 면 소재지 북쪽 산속에 있는 곳이지만, 이제는 최경환. 최양업 부자의 동상과 함께 “양업로-성지 줄무덤 가는 길” 이라는 표지판이 있어서 찾아가기가 수월해졌다.

이곳은 신해박해(1791년)부터 신앙의 뿌리가 내린다.

첫째, 한국의 두 번째 사제이신 최양업 토마 사제와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의 탄생지다. 베르뇌 주교의 말씀대로 최 신부의 굳건한 신심과 영혼의 구원을 위한 불같은 열심, 그의 훌륭한 분별력은 대단하다. 이 사제의 영성은 바로 그분의 부모인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 이성례 마리아의 영성이다.



둘째, 기해박해(1839년)시절 참수 당하신 최양업 신부를 신학교로 보낸 프랑스 외방선교회 소속 모방 나 신부님과 샤스당 정 신부가 피신했다가 앵베르 범 주교의 편지를 받고 자수한 곳이다. 여기서 자수란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와 죽음을 받아들인 예수님처럼 주교님의 명을 받아들인 곳, 즉 순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두 외국인 사제들이 조선 교우들을 위해 착한 목자로서 양들을 위해 죽음을 받아들인 것이다.

셋째, 병인박해(1866년)시절, 홍주와 공주에서 하느님을 모른다는 한 마디를 못해서 치명하신 교우들의 시신을 야음을 이용하여 교우들과 가족들이 이곳으로 옮기느라 두 발가락이 문드졌다고 전하고 있다. 이분들의 묘는 3개의 줄무덤으로 되어있는데, 무덤 수는 37기다. 모두 다 무명 순교자들이다.

그 외 청양지역 출신 순교자들 가운데 신원이 밝혀진 분들은 다음과 같다.

1. 이도기 바오로 2. 이여삼 바오로 3. 황 바오로 4. 최봉한 프란치스코 5. 김화춘 야고보 6. 김대권 베드로 7. 최경환 프란치스코 8. 최해성 요한 9. 정화경 안드레아 10. 박 마티아 11. 김 애비아노 13. 김 예레니모 14. 김 그레고리오 15. 임만억 야고보 등이다.

최경환 성인, 최양업 신부 탄생지, 새터

다락골에서 남쪽으로 약 1킬로 떨어진 곳에 새터(新垈)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최인주가 땅을 개간하고 집을 지어 정착한 마을이다. 그는 결혼하여 삼형제를 두었는데 막내아들이 1984년 5월 6일 시성된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1805-1839)이며, 그의 장남이 우리나라의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이다.

최경환 성인은 수계 생활이 어렵게 되자 주교, 신부 밑에서 신앙생활을 하려고 최양업이 12세 때 서울로 이사하게 된다. 지금도 이들이 마시던 우물이 있고, 최양업이 어려서 뛰놀던 뒷동산과 천제바위 등이 남아 있다.



청양 다락골 줄무덤 성지를 찾아가려면

인터넷 주소창 “다락골” 을 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소: 충남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651-1번지

전화: 041)943-8123, 944-1233

미사: 오전 7:30, 11:30(순례자 미사)

월간 레지오 마리애 교구성지란 코너에 2008년 11월호 게재된 청양 다락골 줄무덤과 성 최경환과 최양업신부 탄생지

글 양상환 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