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3202
  • 글쓴이 : 이현수
  • 작성일 :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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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성지 순교비 제막식 관련 기사(홍성닷컴)

1천명 순교자 넋 200년만에 위로(동영상)

홍주순교성지비 제막식, 의사총 건너편 생매장터에

이번영 기자, bunyung@hanmail.net

등록일: 2008-03-16 오후 1:29:55

 
약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홍주 순교자들의 넋이 200 여년 만에 위로를 받으며 빛을 보게 됐다.
 
천주교홍성성당은 15일 오전 홍성읍 홍주의사총 건너편 홍성천과 월계천이 만나는 광장에서 약 700 여명의 천주교 신자와 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순교자 현양 미사 및 홍주순교성지비 제막식을 가졌다.
 
나기순 루도비꼬 홍성성당 주임신부는 이날 “경쟁보다 아름다운 상생을 꿈꾸며 이 시대를 복음의 향기로 물들이고 정의와 평화의 강물이 흐르는 하느님 나라를 빛의 순교자로 세워주소서”라고 기도하며 다음과 같이 강론을 설파했다.
 
“세계 최초 순교자는 서기 36년 스테파노로 순교를 통해 복음을 전파했다. 한국 최초 순교자는 1791년 진산사건의 윤지층 바오르며, 충청권 최초 순교자는 1792년 원시장 베드로가 이곳에서 순교로 그리스도이 씨앗을 심었다.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혀진바에 의하면 이곳 홍주에서 이름이 밝혀진 212명과 무명의 700 내지 800명의 순교자가 순교했다. 이곳은 순교 내용이나 규모에서 1급 순교지다. 선교지다. 특히 원시장은 홍주 목사가 옥중에서 동사시키는 가운데 굴하지 않고 진리를 증거했는데 세계 순교사에서 동사는 전무후무하다. 월계천과 홍성천이 만나 합수하는 이 지점은 1868년 4명이 생매장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사실들은 그동안 묻혀있다가 2004년부터 수면 위로 부상해 오늘에 이르렀다. 홍성읍 6곳에 초라한 안내판만 세워 수많은 순례자들에게 실망을 주었다. 오늘 순교비 건립은 미미한 시작에 불과하다. 이 순교터는 홍성의 향토사며 정신적 역사다. 지역 문화관광진흥에도 기여하기 바란다. 이곳에서 생매장 당하며 진리를 증거한 선배들을 생각하며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도 쓸데없는 사욕을 생매장하고 가시기 바란다”
 
▲ 나기순 신부는 홍문표 의원과 이종건 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종건 홍성군수는 제막식 축사에서 “순교사는 중요한 홍성의 역사다. 홍주성이 복원되면 성지 성역화 사업을 계속할 것이다. 전국의 신자들이 기도하고 참배하는 자리가 돼 순교자정신을 기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기순 신부는 이 자리에서 홍문표 의원과 이종건 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순교비 건립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 홍문표 의원과 이회창 총재가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를 했다 
홍성성당은 2004년 5월 나기순 루도비꼬 홍성본당 신부 주도 아래 성지개발 위원회를 발족했다. 2005년 9월24일에는 ‘홍성지역 천주교 순교사와 순교터 개발’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으며 그해 10월 3일 홍주성에서 5000명이 참여하는 순교자 현양대회를 열었다. 2006년에는 홍성, 해미성지 자료집을 발간하고 2007년 10월에는 ‘홍주인의 뿌리 찾기’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그후 전국 각지에서 1만여명의 순례자가 다녀갔다.

이날 미사 및 제막식에는 이종건 군수를 비롯한 지역민과 유흥식 천주교 대전 교구장을 비롯해 내포지역 천주교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 홍문표 국회의원,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 등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