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8056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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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병 환자 보듬는 ‘신부님 사장’

피부병 환자 보듬는 ‘신부님 사장’
이디코리아 최의영 신부,(주)콧데와 손잡고 약용화장품 출시
2007-11-21 일 10 면기사  
 

“신부님이 화장품을 만들어 판다구요?”

피부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와 국내 바이오 벤처가 손잡고 천안에 ‘이디(IDI)코리아’(대표이사 최의영 신부·사진)라는 기능성 화장품 회사를 설립했다.
이 수도회가 만든 기능성 화장품은 피부병에 효과가 탁월해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명품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가 ‘피부의 수도자’들이라는 별칭을 얻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1857년 교황 비오 9세로부터 수도회 총장으로 임명받은 ‘복자 루이지 마리아 몬티’ 수사에 의해 창설된 이 수도회는 당시 나환자 등이 피부병으로 고통받는 것을 보고 로마에 피부전문병원을 세운다.

이 수도회에 소속돼 있는 피부과 의사, 약사, 화학자 등 전문가 수도사들이 ‘백선균에 의한 전염병 피부병’ 신약인 ‘살레신부크림’을 개발해 당시 창궐했던 피부병을 몰아내면서 이름을 떨쳤다.

피부전문병원인 IDI 병원과 피부전문 제약회사, 전문의약품회사인 이탈리아 화이자, 피부전문연구소등을 거느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피부전문종합병원 그룹이 이들 수도회에 의해 탄생됐다.

IDI병원은 피부과만 500여 병상이며 400여 피부과 전문의들이 연간 50여만 명 이상의 피부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피부전문종합병원.

현재도 세계 60여 개국 수천여명의 전문의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끊임없이 피부과 신약 및 화장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가 만든 제품이 한국에 첫 선을 보인 건 지난 2004년 9월.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한국지부(대표신부 김광수 보스꼬 신부)가 경기도 수원에 설립한 ‘바다의 별’이라는 정신지체생활시설 운영 자금을 만들기 위해 수도회 본부에 수입을 요청해 화장품과 비누를 팔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떤 제품이 한국인의 피부에 맞는지’ 등에 대해 제품선정 컨설팅은 ‘IDI 코리아’에 합류한 (주)콧데의 장동일 대표이사가 맡았다.

‘명상과 기도’가 생활의 전부인 수사들에게 ‘영업’은 낯설기만 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성당과 병의원 등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으나, 수줍은 탓에 얼굴이 붉어진 채 돌아오기 일쑤여서 이익을 남기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사용해본 피부병 환자들과 고객들이 그 기능과 수도회의 박애정신에 감탄하면서 찾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수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직접 생산판매에 나선다면 더 많은 피부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힘도 더 커질 것 같았다.

수도회가 보유하고 있는 150여년의 노하우와 비법, 자본에다 국내 기능성 화장품 업계에서 촉망받는 (주)콧데의 기술을 버무린다면 승부를 낼만한 사업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주)콧데는 피부 생물학자와 30여 명의 피부과 전문의들의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약용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는 유망 바이오벤처다.

이탈리아 수도회와 (주)콧데가 손잡고 개발한 새로운 약용 화장품이 곧 출시된다는 소식에 화장품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다.

‘IDI 코리아’는 한국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시장으로 삼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 수도본부로부터 아시아 시장 판권을 부여받으면서 갖게 된 포부다.
이 회사가 그리는 청사진을 보면, 내년 초부터 제품생산에 들어가 2010년까지 약용화장품 전문제조사로서의 기반을 완전히 구축해 놓는다는 구상이다.

2015년쯤, 아시아 마켓의 제조 거점을 구축해 아시아 최고의 약용화장품 전문메이커로 발돋움 한다는 것이다. 매출목표는 연 100억원.

‘IDI 코리아’의 대표이사인 안드레아 최 신부는 “이탈리아의 자본과 기술, 콧데의 약용화장품 개발기술을 접목시키고 IDI의 브랜드 마케팅을 활성화해 2020년쯤에 세계 최강의 약용화장품 전문제조회사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이익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 대한 치료와 치유,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데 다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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