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7783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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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업신부 '땀의 순교' 대중속으로 …

최양업신부 '땀의 순교' 대중속으로 …
삶 조형화한 도예작품전부터 曲 붙인 노래까지

 중부매일 조혁연 기자 chohy@jbnews.com

최양업(1821~1861) 신부에 대한 시성시복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 신부를 주제로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최 신부가 단순히 한국 가톨릭 두번째 사제인 점을 넘어, 그의 순수하고 정열적인 종교 이미지가 대중 속으로도 파고 들기 시작했음을 의미하고 있다.

도예가 한미 씨의 '작고 소중한-성물 순회전'이 지난 15일부터 전주시 서노송동 바오로딸서원(063-252-3398)에서 열리고 있다.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 씨는 최양업(토마스) 신부와 그 가족 그리고 예수와 성모 마리아, 성 요셉 등을 조형화한 20여 점의 도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 신부의 탄생, 신학교에 가고자 집을 나서는 모습, 부친 최경환(프란치스코) 성인의 체포 및 수감생활, 어머니 이성례(마리아)와 동생들 모습, 최 신부의 미사 집전 장면, 행장을 꾸려 신자들을 찾아나서는 모습, 마지막 임종 장면 등은 최 신부의 일대기를 서사적으로 조형화한 것이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이들 10여점의 작품들은 흙이 가져다주는 질박함과 한복 차림 그리고 온화한 미소와 표정이 조화를 이루면서, 정감 넘치는 분위기가 잘  조형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미 씨는 "흙은 무던히 참아내는 어머니처럼 포근한 소재"라면서 "자식에 대한 깊은 염려와 사랑으로 한결같이 지켜 주시고 끊임없이 기다려주시는 어머니의 마음을 온화한 미소에 담고자 했다"고 작품 의도를 쓰고 있다.

음악 장르에도 최 신부를 소재로 한 곡이 등장했다. 이충우 씨 시에 장세용 씨가 곡을 붙인 최양업 신부의 노래가 최근 발표돼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역시 사서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번 노래는 5개 절과 후렴구로 구성돼 있다. 이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박해시대 공소순방 낮엔 걷고 밤 늦게나 / 교우벽촌 도착하여 고해성사 미사봉헌 / 새벽 녘에 길 떠났네(1절) // 피의 순교 간구하며 환난 중에 주님 위해 / 일생 바친 그의 공로 의지하며 청하오니 / 시복 시성 되옵소서(5절) // 최 양업 토마스 착한 목자여 / 땀의 순교 꽃이 되어 활짝 피었네'(후렴).

한편 천주교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는 지난달 이례적으로 담화를 발표, '하느님의 종' 최양업 사제의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운동을 더 열심히 펼쳐줄 것을 교구민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또 향후 일정을 언급, "기적심사는 병이 치유된 이의 진술뿐 아니라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라는 의사 소견이 첨부돼야 한다"며 "지금의 진행대로라면 내년 5월 '덕행 심사', 2011년 시복 선포 등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양업 신부의 노래>

1. 박해시대 공소순방 낮엔 걷고 밤 늦게나
교우벽촌 도착하여 고해성사 미사봉헌
새벽 녘에 길 떠났네

2. 사십평생 잠든시간 삼년이나 되려는지
분명한건 걸은 거리 한 해동안 칠천리요
다 합치면 구 만리라

(후렴) 최 양업 토마스 착한 목자여
땀의 순교 꽃이 되어 활짝 피었네

 

■ 최양업 신부는?

충남 청양 출생으로, 1849년 상하이에서 마레스카 주교의 집전으로 서품을 받고 조선 천주교 사상 두 번째 신부가 됐다. 같은해 귀국해 충북 제천의 가톨릭 신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12년간 충청, 영남을 넘나들며 전교를 했다.

교리 번역과 국내의 가톨릭교 사료 수집에도 크게 공헌했다. 김대건이 '피의 순교자'인데 비해, 최양업은 '땀의 순교자'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