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7615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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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에 비친' 교황 일대기 동화로

<'고양이 눈에 비친' 교황 일대기 동화로>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고양이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인생을 이야기 하다'. 어린 시절 베네딕토 16세가 아꼈던 고양이의 눈에 비친 교황의 일대기를 다룬 동화 '요셉과 치코'(Joseph e Chico)가 8일 이탈리아 서점에서 첫 선을 뵌다고 AP통신이 5일 전했다. 오렌지 색의 털을 지닌 암고양이인 치코는 44쪽 짜리 이 동화에서 교황을 "수 많은 행복한 순간들을 함께 한,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멋진 사람"이라고 묘사하고 그의 어린 시절부터 회상해 나간다. 9살 짜리 치코는 훗날의 교황이 어린 시절에 독서와 피아노에 열중했을 뿐 아니라 1939년 가톨릭 신학교에 들어가 1951년 사제 서품을 받기까지 교황의 초기 교회 생활도 묘사하고 있다. 동화의 내레이터로 등장하는 치코는 베네딕토 16세가 1981년 로마로 옮기기 전까지 고향인 독일의 소도시 펜틀링에서 살 때 실제로 이웃 집에서 길렀던 고양이를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동화는 또 10대의 요셉 라칭거(교황 이전의 본명)가 '히틀러 유겐트'에 들어갔던 나치 시대도 다루고 있다. 치코는 "그 시기에 요셉은 그 군대에 들어가 전쟁을 위해 떠나는, 자신의 의지에 완전히 어긋나는 어떤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치코는 독일의 전투기 제작공장에서 공사에 동원됐다가 전투도 치르지 못한 채 낙오된 다음 미군의 포로로 잡혔다가 2∼3주 후 풀려난 과정과 더불어 자책감에 시달리던 요셉의 모습을 전했다. 이 동화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에 이어 2005년 4월 요셉이 교황 베네딕토 16세로 선출되는 장면으로 끝을 맺게 된다. 밀라노에 사는 저자 잔느 페레고는 한 번도 베네딕토 16세를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동화에는 교황과 관련된 아주 자세한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어 읽는 이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일례로 치코는 어느 성탄절 요셉에게 달려 들어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고 말한 뒤 "그는 곧 바로 나를 용서해 주었다"고 말하고 있다. 교황의 개인 비서인 몬시뇨르 게오르그 괸스바인은 동화의 서문에서 "이 책에 나오는 얘기들은 모두 사실이고 흥미로울 것임을 약속한다"며 "교황은 고양이 뿐만 아니라 어린이 여러분을 사랑하고 날마다 기도를 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썼다. 출판사인 이탈리아의 에디치오니 메사게로 파도바는 다음 주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 참가해 국제 저작권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ly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