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7320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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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40일 도보성지순례 나선 심재기 회장
<사람들> 40일 도보성지순례 나선 심재기 회장
'꾸르실료' 도입 40주년.."신앙회복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꾸르실료는 초심으로 돌아가 신앙의 순수성을 회복하자는 운동이죠."
천주교 평신도 단체인 꾸르실료 한국협의회장인 심재기(沈在箕.69) 전 국립국어원장은 4일 "꾸르실료 한국도입 40주년을 맞아 복음화 실천운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복음화를 위한 단기교육', '짧은 시간에 갖는 회심(回心)의 여행'을 뜻하는 꾸르실료 운동은 1940년대 스페인에서 시작됐으며 한국에는 1967년 도입됐다.
이를 계기로 꾸르실료 한국협의회는 지난달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40일 일정으로 전국 도보성지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천주교 교구별 꾸르실료 대표자 30여명과 함께 제주 황사평 순교성지에서 시작해 성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충남 당진군 솔뫼 등을 거쳐 서울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심 회장은 "꾸르실료는 19세기 초 이후 세 차례에 걸친 내전, 군사독재, 세계대전 등으로 폐허가 스페인에서 신앙의 회복을 통한 사회부흥운동으로 출발했다"면서 "이 운동은 1960년대 이후 세계로 확산돼 평신도와 성직자가 협력하는 천주교의 대표적 신앙회복운동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꾸르실료는 지중해의 마요르카 섬에서 스페인의 수호성인인 야고보 성인의 무덤이 있는 대서양 연안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순례의 대장정을 떠나기 전에 가졌던 3박4일의 단기교육이 원형이다.
이 순례의 길은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순례자'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1983년부터 꾸르실료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심 회장은 "3박4일 일정의 꾸르실료는 하느님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는 열의를 갖게 할 만큼 신앙인에겐 매우 소중한 경험을 준다"면서 "교리강의, 토론, 묵상 등으로 진행되는 교육과정은 세상을 바르게 살기 위해 신앙인이 갖추어야 할 자세를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과정에서 타락한 마음을 모두 고백하고 나면 신앙심에 불이 붙는 느낌을 갖게 된다"면서 "교육을 처음 마쳤을 때 김수환 추기경께서 '석 달 정도는 (신앙심이) 괜찮겠구먼'이라고 내게 말한 것처럼 꾸르실료는 신앙회복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심 회장은 "교육내용을 비밀에 붙이기 때문에 꾸르실료 운동이 지금껏 조용히 진행돼온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꾸르실료는 새마을 교육운동의 모델이 됐고, 꾸르실리스따(꾸르실료 체험자)들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등 사회적으로 보이지 않는 역할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40년의 연륜이 쌓여 15만 명에 이르는 한국 꾸르실리스따가 생겼다"면서 "도보성지순례가 끝난 뒤 10월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신앙심을 새롭게 다지는 전국 울뜨레야(단합대회)를 4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ckch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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