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6166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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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학誌 ‘사목’ 40년만에 폐간 ‘종교간 대화·연구’산실

가톨릭 신학誌 ‘사목’ 40년만에 폐간 ‘종교간 대화·연구’산실


마지막호는 김수환 추기경 등 예전 글 실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한국 교회에 전파하고, 한국 천주교회의 정체성 확립과 쇄신, 복음의 토착화, 종교 간 대화와 교회 일치를 위한 대화와 연구의 광장 역할을 해왔던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기관지 월간 ‘사목’이 339호를 마지막호로 내고 창간 40년 만에 폐간했다.


‘사목’ 편집인이자 주교회의 한국사목연구소 소장인 배영호 신부는 ‘마지막호’라고 표시된 2007년 4월호에 ‘마지막 호를 펴내며’란 글을 싣고 “주교회의 2007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사목’을 주교회의가 펴내는 또 다른 정기간행물인 ‘경향잡지’에 합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1967년 5월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막을 내린 지 1년여 만에 공의회 정신을 배워 익히고, 이 정신에 어울리는 사목전망을 공유하기 위해 성직자 잡지로 ‘사목’을 창간했다.


‘사목’은 그 뒤, 한국 교회의 현안과 세계 교회의 최신 흐름을 알리는 일선 사제와 신학자의 글을 꾸준히 게재, 사제뿐 아니라 신학생과 평신도, 이웃 종교인들에게까지 폭넓게 인기를 얻어왔다.


특히 가톨릭 신학자들의 학술논문을 발표할 지면이 드물던 시절, 일선 신학자들의 글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게재하며 학술 연구 발표의 장으로서의 기능도 담당해왔다.


‘사목’은 폐간이 결정되기 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끝나지 않았다’는 주제의 창간 40주년 기념 공동기획을 마련, 선교와 성장주의, 신앙교육 문제, 전례 정신의 회복, 소공동체 사목의 빛과 그림자 등 한국 교회의 중요한 현안을 깊이있게 조명해왔다.


지난 30여년간 ‘사목’에 수십편의 글을 실었다는 심상태(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소장) 신부는 마지막 호에 “우리 교회는 전형적인 내화외빈의 교회로 물질적으로 부유한 편이나 정신적으로 빈곤한 일종의 ‘졸부교회’”라며 “교황청 관계자나 외국학자들이 교회의 주요 현안에 대한 한국의 신학적 연구결실을 찾기 힘든 부끄러운 현실에서”, “사제들의 찬반 의사 여부 확인절차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폐간하는 것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목’ 마지막호는 지난 40년 동안 게재된 5000여편의 글 가운데 김수환 추기경, 정하권 몬시뇰, 진 토마스 신부, 변선환 전 감리교신학대 학장 등이 쓴 다섯 편의 글을 ‘다시 읽는 사목’이라는 제목으로 묶어 게재했다. 또 창간호 이후 지금까지 ‘사목’에 실린 글들의 색인을 별책 부록으로 만들었다.


‘사목 색인’에 따르면 김수환 추기경은 1976년 7월호에 ‘가난에 대하여’란 제목의 글을 포함한 20여편의 글을, 정진석 추기경은 ‘가정교육의 중요성’(1994년 5월호)과 교회법 해설에 관한 글 등 30여편의 글을 각각 게재했다.


문화일보 - 김종락기자 jrkim@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