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988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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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진화론은 너무 좁은 개념이라고 비판
<교황, 진화론은 너무 좁은 개념이라고 비판>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창조론과 대립하는 진화론에 대한 교황의 입장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대답을 줄 수 있는 책이 11일 독일에서 출판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창조와 진화'라는 책에서 진화론에 대한 그의 입장을 처음으로 상세히 밝히면서 진화는 창조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좁은 개념이라고 비판했다.
과학은 생명의 기원에 접근하는 방식을 너무 협소하게 만들었으며 기독교인들은 이 문제에 폭넓은 자세를 취해야한다는 것이다.
교황은 수십.수백만년에 걸친 유전자 변이를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없어 다윈의 진화론은 완전히 입증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교황은 그러나 과학을 비판만하고 있지는 않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과학의 진보를 찬양하면서 창조론이나 `지적 설계론'으로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책은 신학교수 출신인 베네딕토 16세가 이런 입장을 지난해 9월 자신의 지도 아래 박사학위과정을 밟았던 학생들과 교황의 여름 거처인 로마 교외 간돌포 궁에서 가진 비공개 세미나에서 표명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과학이 이성의 광대한 영역을 열어놓았으며...우리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가져다주었다"고 평가했다.
교황은 하지만 "과학적 발견이 늘어가면서 기쁨을 얻는 과정에서 과학이 인간에게 필요한 이성의 영역을 앗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과학의 결과는 과학의 규범을 넘어서며 그 안에서는 대답할 수 없는 문제로 이끌어간다"고 말했다.
교황은 "문제는 우리가 잃어버린 이성의 차원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진화론을 둘러싼 논쟁은 "인간과 세계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관한 근본적인 철학적 질문"이라고 규정했다.
교황은 결국 로마 가톨릭과 주류 개신교가 내세우는 유신론적 진화론을 옹호했다. 신이 진화를 통해 생명을 창조했으며 이 문제로 과학과 종교가 충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교황은 그러나 "모든 것을 설명하기 위해 신앙에만 의존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문제에 부딪힐 때 마다 하나님을 동원하는 `빈틈의 하나님' 주장에 대해서도 "하나님은 그같은 틈새에 끼어 맞추기에는 너무나 위대하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책은 아우그스부르크의 산크트 울리히 페를라그 출판사에서 나왔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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