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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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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C 열린세상오늘 -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 인터뷰 전문

프로그램 열린세상오늘 분류 인터뷰 전문
작성자 오동선 작성일 2007-04-04 오전 10:39:57
제목  4월 4일 천주교 주교회의 사회복지 위원장 유 흥식 주교


---------유흥식 주교 인터뷰 전문----------


- 유흥식 주교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십니까? 수고 많으십니다.



- 북한 잘 다녀오셨는지요?

▶ 아주 잘 다녀왔습니다.



- 음식도 맛있는 거 많이 드셨습니까?

▶ 네. 저도 그랬고 이번에 우리 한국 대표단뿐만 아니라 국제 카리타스에서 오신 5분도 계셔서 10사람이 됐습니다. 그런데 외국에서 가셨던 분들 모두 다 북한에서 먹은 음식에 대해서 잘 적응했고 모두 맛있어 하셨습니다.



- 혹시 냉면 마지막으로 주시던가요?

▶ 네?



- 평양냉면이나 함흥냉면 같은 거..

▶ 네. 옥류관에서 아주 냉면도 다 먹었습니다. 지지미하고 같이 먹어서. 거기는 빈대떡을 지지미라고 그러는데 지지미도 먹고 김치 맛도 좋았습니다.



- 아주 깔끔하죠?

▶ 네. 네.



- 이번 방북이 성사된 배경, 어디에 있습니까?

▶ 이번 방북이 성사된 것은 교황청에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는 카리타스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그 카리타스에서 1995년부터 북한에 홍수가 있었고 97년에 또 가뭄이 있었을 적에 교황님께서 특별히 북한을 도와주라고 강조를 하셔서 95년부터 북한을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995년부터 국제 카리타스가 로마에서 직접 돕기 어려우니까 홍콩 카리타스가 국제 카리타스 이름으로 북한을 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 가지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작년 11월 1일, 그러니까 2006년 11월 1일부터 한국 카리타스가 국제 카리타스 이름으로 북한을 돕는 일을 맡았기 때문에 제가 지난 해 6월에 북한을 방문해서 우리하고 파트너십을 할 거냐하는 합의서를 작성을 했고 이번에 저희들이 방문한 것은 그렇다면 앞으로 국제 카리타스가 어떻게 북한을 도와줄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협의하고 상황을 보기 위해서 이번에 갔었습니다.



- 이번에 가셔서 어떤 곳들을 둘러 보셨나요?

▶ 네. 이번에 가서 저희들이 본 것은 예를 들어서 평양에서 평양산원과 그 다음에 평양시 제일인민병원도 봤고 또 창광식료품 가공공장도 봤고 또 평양시에 있는 육아원 등도 방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2년 전에 지어서 저쪽에 제공한 씨감자 무균생산공장을 방문해서 그것이 2년 전부터 지금까지 아주 잘 운영돼 가고 있고 그리고 고맙다는 인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네. 창광식료품 가공공장 가시니까 어떤 식료품들 생산해 내고 있던가요?

▶ 거기서 가공을 해서 북한에 있는 육아원이라든가 어린이들같은 어려운 사람들한테 제공을 한다 그러던데 제가 가봤을 적에 실제적인 내용은 참 빈약했습니다. 김치공장, 술공장 그 다음에 빵공장, 과자공장 등이 있었는데 그 부족한 것을 저희들한테 보여주면서 솔직히 이번엔 아주 좀 카리타스에서 우리들이 이렇게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도와주는 거니까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것을 아주 직접적으로 솔직하게 저희들에게 요청을 했습니다.



- 식료품이나 빵의 원재료인 밀가루나 이런 것들이 많이 필요한 모양이죠? 부족하고..

▶ 제가 보기에는 그럴 것 같습니다. 네.



- 병원의 시설 같은 건 어떻던가요?

▶ 그리고 저희들이 평양산원을 갔었는데 그 곳은 산모들이 아기를 낳고 돕는 그런 종합병원이었습니다. 거긴 아주 자기들이 긍지를 가지고 자랑하는 병원이었고 하지만 시설에서는 우리 병원에 비하면 아주 부족함을 봤습니다. 그리고 평양시 제일인민병원은 우리로 보면 평양에 있는 종합병원입니다. 갔을 적에 수술실도 봤고 기계를 보여줬는데 우리로 말하면 한 80년대의 굉장히 낙후된 그런 기계였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병원이 돌아갈 수 있도록 특별히 의료기기들을 저희들이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본래 카리타스 정신은 취약계층을 위해서 돕습니다. 어린이라든가 산모, 노인들을. 그렇다면 우리도 한국도 마찬가지고 도시에는 그래도 시설이 좋고 시골이 훨씬 더 여러 가지로 열악하니까 우리 취지도 시골이니까 우린 시골에 가야 됩니다. 그러니까 평양은 좀 어렵습니다. 이렇게 저희들이 처음엔 이야길 하고 나중엔 어떻든 어려움을 도와주는 건 필요하기 때문에 만약에 시골도 허락을 해준다고 그러면 평양에 있는 어떤 그런 의료기기들을 좀 돕는 데 구체적으로 나오면 저희들이 노력하겠노라고 그런 합의는 하고 왔습니다.



- 그러면 북측과 남북합의서 채택 같은 게 좀 있었습니까?

▶ 네. 합의서 채택이 대략적으로는 있었습니다.



-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 내용은 인제 씨감자 무균종자배양시설이 계속 가동되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고 그 다음에 또 하나는 평양과 시골에 있는 병원에 있는 의료기들을 좀 협의를 통해서 도와주도록 저희들이 노력하겠다는 것을 이번에 그렇게 합의는 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은 앞으로 개성이나 평양에서 만나 가지고 실질적인 실무자들이 합의를 통해서 노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 국제 카리타스 관계자들이 북측에 전하는 교황님 메시지 같은 것도 좀 있었습니까?

▶ 국제 카리타스는 말씀드렸듯이 인도적 차원에서 취약계층을 도와주는 일이기 때문에 교황님의 서신 같은 걸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번에 갔을 때 제가 책임을 지고 갔었는데 그런 교황님의 메시지 같은 전달이 없었고 다만 북측을 위해서도 그렇고 카리타스의 앞으로의 계속적인 일을 위해서도 우리가 북측에 연락사무소를 두면 좋을 것 같고 연락사무소에 말하자면 신부님이 상주한다면 훨씬 더 일이 빨리 진척될 수가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계속해서 저 쪽에 부탁을 했습니다.



- 북측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 북측 반응은 그것은 자기들의 권한을 넘어섰기 때문에 듣는 정도였었고 저는 그것을 상층부에 꼭 좀 보고를 하라고 말했습니다.



- 언제 또 들어가십니까?

▶ 제 생각으로는 아직은 잘 모르고 다만 우리 실무자들이 지금까지 작년에 그렇게 함께 하기 위해 우리가 책임을 맡은 뒤로 개성에서 5차례나 만났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필요할 적마다 여기에서 전통문을 보내서 만나서 구체적인 협력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를 논의할 것입니다.



- 북측에선 관계자가 어떤 분들입니까?

▶ 저희들 파트너로는 민족경제협력연합회라고 민경련이라고 보통 부릅니다.



- 민경협이죠?

▶ 네. 민경협. 거기서 이번엔 김춘근 부회장이 나왔습니다. 그 분은 제가 알기로는 텔레비전에서 봐서 낯이 익었고 그 분을 제가 5번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리어홍 개성무역총사장이라고 나왔고 그리고 그 밑에 네 사람의 실무진들이 시작부터 끝까지 저희들과 항상 함께 했습니다.



- 민경협에서는 김경호 경협위원장이 상당히 힘이 있는 분입니다. 제가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네. 하여튼 저하고 다섯 번 만났는데 물론 공항에서 영접해 줬고 나올 때도 공항까지 나와서 끝까지 지켜봐줬고 또 중간에 만찬도 초청해줬고 또 합의서 채택할 때 밤 11시가 넘어서 했습니다. 그런 걸로 봐서 북측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오는 걸 봤습니다.



- 아주 예우를 충분히 한 것 같고 자신들이 잘 예를 갖춰서 대한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 그래서 저도 저희들은 좋은 뜻을 가지고 있으니까 앞으로 모든 것은 그 쪽에서 북측에서 어떻게 성의있게 신뢰를 가지고 나오느냐에 달려 있으니까 정말 다 잘하고 우리 뜻을 알아달라는 걸 제가 여러 번 부탁을 했습니다.



- 이렇게 해서 신뢰가 조금씩 쌓여가면 좋은 일들이 많이 있을 수 있겠군요?

▶ 네. 그리고 또 하나 이번에 저희들이 봤을 적엔 보통 한국 사람과 외국 사람을 같이 초청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다섯 나라 사람이 왔었고 한국 사람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들이 서로 잘 지내는 모습이 그 쪽 분들한테 굉장히 좋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 메리놀외방선교회 하면 북한에 한국 천주교 평양교구 탄생에 산파역을 한 곳 아닙니까?

▶ 맞습니다.



- 그런 점에서 이번에 메리놀외방선교회 총장신부가 평양을 방문하셨죠?

▶ 네. 그 분이 가신 것은 미국의 해외원조기관인 CRS 고문의장, 고문단 의장자격으로 가셨습니다. 그렇지만 메리놀이 과거에 그런 평양에 많은 일을 하셨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분의 감회도 깊었고 여러 가지를 같이 나누는, 기쁨과 고통도 같이 나누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 북측도 그런 사실을 다 알고 있을텐데 이렇게 흥쾌히 방북을 승낙하고 있는 걸 보면 미국하고의 관계도 잘 잡아갈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네. 그래서 거기서 이제 함제도 신부님이라고 평양을 25번 다녀오신 그런 신부님이 계십니다. 그 신부님도 같이 가셨고 한국말 잘 하시고 그렇기 때문에 또 그들과 대화했을 적에 예를 들면 미국을 비난했을 때 그런 용어를 쓰고 어떨 때는 웃으면서 했지만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그러면서 아주 여러 면에서 분위기도 좋았고 인간적인 대화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 잘 알겠습니다. 지지미하고 냉면까지 잘 드시고 오셨다고 그러니까 아주 충분히 예우를 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시간관계상 여기서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