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637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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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첫 면담

[푸틴,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첫 면담] "분위기 매우 긍정적..독일어로 사적 대화도" (서울=연합뉴스)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3일 바티칸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첫 만남을 가졌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과 교황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정교회와 가톨릭 교회의 해묵은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교황청 관리들은 회담이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으며 푸틴 대통령과 교황이 약 25분 동안 독일어로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옛 소련 국가안보위원회(KGB) 출신인 푸틴 대통령은 독일 통일 이전에 동독에서 근무한 바 있어 독일어 구사가 가능하다. 교황은 오래 전부터 분열된 교회의 회복을 강조해왔으며 일부 사람들은 이번 회담이 가톨릭 교회와 러시아 정교회의 1천년에 걸친 반목을 치유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정교회 신자인 푸틴 대통령도 전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를 2000년과 2003년 2차례나 만나는 등 가톨릭 교회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요한 바오로 2세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었으나 공산주의 국가인 러시아를 방문하고 싶다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소망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와 가톨릭 교회의 대화를 개시한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길 원한다"면서 이탈리아를 방문한 목적이 교황을 만나 러시아 정교회와 가톨릭 교회의 회담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측의 한 관리는 푸틴 대통령과 교황의 만남이 "국가간 회담의 성격을 띠고 있을 뿐이며 푸틴 대통령이 종교의 중재자 역할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러시아 주재 교황 대사 안토니오 멘니니 대주교는 "회담에 성과가 있었으나 교황의 모스크바 방문에 대해 논의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1054년 가톨릭 교회의 교황 계승을 둘러싼 분열 시기에 로마로부터 분리된 러시아 정교회는 옛 소련에 반대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시절 교황청과 원만치 못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소련 붕괴 이후에는 가톨릭 교회가 러시아 국민들을 개종시키려고 한다며 비난, 갈등이 계속돼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4일로 예정된 이탈리아와의 확대 회담에 앞서 13일 로마노 프로디 총리와 죠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만나 이란, 이라크, 중동 등 세계 현안을 비롯해 양국간의 사업 계약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장관들과 기업 총수들은 에너지와 은행, 기업 협력 등의 분야에서 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