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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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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설계/최덕기 천주교 수원교구장

희망설계/최덕기 천주교 수원교구장
[경기일보 2007-1-31]
“소외이웃 찾아 온정 나눠요”

부드러운 목소리로 시종일관 침착하게 인터뷰에 응한 천주교 수원교구 최덕기 바오로 주교(59). 지난 한해는 수원교구에게 지난 2001년부터 준비해 온 대리구제가 실시된 뜻깊은 해였다. 최 주교는 “대리구제는 지방자치제도와 비슷한 것으로 각 대리구들마다 6명을 세워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한마음운동은 1년 이상 준비해 실시된 프로젝트. 그는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어렵게 사는 이들이 인간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시작된 운동”이라며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는 홀로 사는 노인, 외국인 노동자, 희귀병 환자 등을 돕기 시작해 잘 진행되면 해외까지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마음운동 ARS기금은 후원자들이 보기에 잘했다고 생각되도록 내역을 상세 보도할 것”이라며 “세금도 걷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잘썼다고 할 정도로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최 주교는 “현재는 일반적인 모금을 통한 성금을 전달하고 도움을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아름다운 가게’와 비슷한 ‘행복바구니(가제)’ 등의 사업들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는 뜻깊은 사업들이 진행된 해이기도 했지만, 미리내성지 골프장문제는 몇년째 천주교 내에서 곤란한 문제로 남은 해이기도 하다. 4년여가 지나도록 아직 해결이 되지 않는 것도 이런 까닭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최 주교는 “국가의 돈을 들여 나무를 베고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골프장 문제가 생겼지만 해결된 곳은 합천 해인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리내성지 골프장문제는 결국 지게 되더라도 정의차원에서 이해할 것”이라며 “예수님의 죽어주심은 예수님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 였기 때문에 천주교도 이를 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주교는 새해 소망에 대해 “대리구 실시로 인해 교구장의 자리가 조금 자유로워져 교구 내외의 필요한 부분에 나설 것”이라며 “중증장애인들의 복지차원에서 혼자 살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집을 지을 것과 청소년들을 위한 천주교 수원교구 내 시설 확충, 은퇴한 신부들을 위한 공동사제관 건립 등”이라고 말했다. 기존 천주교 수원교구 내 신부들이 아프거나 은퇴를 할 경우 따로 머물 곳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었던 점을 헤아린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마닐라에서 1주일동안 아시아주교회의에서 받은 매스컴 교육에서 교구 내 매스컴 사무실과 디렉토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서 매스컴위원장이 되면서 이미 미디어는 도구가 아니라 삶의 방식이 됐다고 생각했고 시대에 맞게 사목패러다임을 바꿀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차원에서 지역 매스컴과 접촉 실시, 앞으로 좋은 관계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회일치를 위한 아시아지역 주교세미나를 통해 가톨릭·루터교·감리교와의 대화를 시작한 것을 바탕으로 다른 종교와의 유대관계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최 주교는 “종교가 사회에 보탬이 돼야지 걸림돌이 되어선 안된다”는 말과 함께 “불교와는 감정적으로 가까운 편이지만, 개신교는 내부가 조금 다를 뿐 뿌리가 같음에도 오히려 관계가 소원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 등 사회문제처럼 일치된 부분들에서 크게 보고 힘을 합치고 싶기도 하다”며 “개신교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 등이 있지만 구속력이 없어 누구와 이런 문제에 대해 상의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주교는 “진정 감사하는 이들에겐 불만이 없다는 것을 잊지 말고 힘든 세상이지만 새해 모든 이의 입과 글에 감사가 떠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담당기자 : 김효희기자 ( h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