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055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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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문화 홍보 분야로 사목영역 확대

21세기 문화 홍보 분야로 사목영역 확대
905호
발행일 : 2007-01-21

서울 의정부교구 관련 부서 승격하고 이름 바꿔... 기반 조성, 투자 이뤄져야
 

한국교회가 21세기 문화복음화의 사목적 틀을 조금씩 갖춰가고 있다.

  새해 들어 서울대교구가 홍보실을 문화홍보국으로 승격하고, 의정부교구가 홍보전산국을 문화미디어국으로 바꾼 것은 부서명 개칭 차원을 넘어 교구 문화사목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주보와 각종 인쇄물 제작에 머물던 기존 홍보실(국) 업무에서 벗어나 무한대로 넓어지는 문화와 홍보 영역에 대한 사목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는 조치다.

  두 교구의 전향적 움직임은 21세기 사목의 큰 흐름이 될 '문화사목' 또는 '문화복음화'를 놓고 고민 중인 타교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자산 결집 기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교회 안에 문화자산은 널려 있다시피하지만 그것을 복음화 사업, 특히 교구 사목에 선용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다"며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에 앞서 가톨릭 문화자산을 모아 연결망을 구축하는 작업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교회 문화자산 가운데 거의 모든 교구에 조직돼 있는 음악ㆍ미술ㆍ문학ㆍ영상ㆍ언론 관련 사도직 단체는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다. 하지만 이들 단체는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교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 못한 게 현실이다. 교구 사목방향에 초점을 맞춘 활동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그 이유는 사무ㆍ관리ㆍ사목ㆍ성소ㆍ홍보ㆍ청소년국으로 편제된 현 교구 행정 시스템에서 이들 단체의 구심점 역할을 할만한 부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허 신부는 "각 단체는 지도신부가 있기 때문에 문화홍보국 소속이 아니라 수평적 연결망을 형성해 손을 잡아야 한다"며 "교구와 이들 단체가 긴밀히 협력하면 문화사목 상승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외홍보 강화한다

그동안 소극적, 수동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대외홍보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주교회의(CBCK)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CK)가 미디어부를 신설한 것이 그 신호탄이다.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도 홍보활동 체계를 정비해 대사회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교회의 미디어부는 대외홍보 외에 한국교회에 대한 언론보도 감시까지 하겠다고 밝혀 활동이 기대된다. 꽃동네 사건이나 최근 불거진 성모병원의 백혈병 진료비 과다청구 보도와 같은 언론의 편파보도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또 서울대교구는 교구 내 의료ㆍ교육ㆍ복지기관 홍보 담당자는 물론 각 본당 홍보분과 위원들을 묶어 인적 연결망을 만들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정보교환과 사안별 공동대처가 한결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없이는 성과 없어

문화와 홍보에 대한 사목적 틀은 갖춰가고 있으나 투자가 없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사목적 틀을 바탕으로 문화복음화에 나서려면 기반과 환경, 즉 문화 기반시설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 관련 사도직 단체 관계자는 "우리 단체는 교구와 대화해볼 기회가 없었을 뿐 아니라 모임 장소도 없어 매번 음식점에서 회합을 한다"며 "문화복음화 역량을 결집하려면 문화인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문화사목센터와 사업활동을 도와주는 재정적 지원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와 기업들도 문화사업은 비영리 사업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문화단체를 적극 돕는다"며 "교구가 대화 창구를 마련해 문화예술단체에 좀 더 관심을 가져준다면 창작열은 금방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교구 홍보실장 신부는 "대외홍보는 교회 정보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문적 식견, 정보 가공능력, 신문방송 접촉 노하우, 위기 대처능력 등이 필요한 전문영역"이라며 "대외홍보를 제대로 하려면 전문인력을 영입하던지 그게 여의치 않으면 교육 프로그램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가톨릭 신문ㆍ출판인협회, 가톨릭 언론인협의회, 가톨릭 커뮤니케이션협회 전문가들로 강사진을 구성해 가동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김원철 기자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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