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016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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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독교 신자 공산당원 수 추월 [중앙일보]
[중국 기독교 신자 공산당원 수 추월 [중앙일보]]
비공인 `지하교회` 신도 급증 … 8000만 명 넘어
`시장경제에 긍정 역할` 평가
중국에 기독교 신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홍콩의 월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리뷰(FEER) 등에 따르면 중국의 기독교(개신교+가톨릭) 인구는 8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인구 16명당 1명꼴이다. 공산당원(2005년 말 7080만 명)보다도 많다.
중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 기독교도는 2100만 명(인구의 1.6%)이다. 정부가 공인한 삼자(三自)교회에 등록된 신자 수다. FEER은 "여기에 공인받지 못한 '지하교회(일명 가정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합칠 경우 8000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1949년 건국 당시 중국의 기독교도는 당시 인구(약 5억4000만 명)의 0.8%인 430만 명 정도였다. 그 뒤 사회주의 체제가 본격 출범하면서 종교를 아편으로 규정하고, 극좌 노선의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이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그러다 78년 개혁.개방 정책이 추진되면서 80년 600만 명으로 늘어났다. 90년 대엔 농촌사회를 중심으로 교회부흥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진 2000년대에 들어서자 도시 중산층에까지 기독교가 확산됐다. 열심히 일하면 누구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독교 복음주의 세례를 받은 민간 기업인들이 거액을 기부해 교세 확장을 도왔다. 요즘은 지식인층도 가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이 교회를 찾는 이유가 급속한 사회변화에 따른 심리적 부적응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의 한 언론인은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이 약화하면서 생긴 정신적 공백을 종교가 메워 주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베이징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는 경제학자 자오사오는 "성실함과 개인 간 신뢰를 강조하는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중국에 시장경제체제가 뿌리내리도록 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독교도 급증 추세에 대해 중국 정부는 적잖게 고심하고 있다. 현재 당국은 개신교.가톨릭.불교.도교.이슬람교 등 5대 종교만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을 의식해 가능한 한 자제하고 있다.
◆삼자(三自)교회=중국 정부가 인정한 유일한 교회다. 애국과 '중국식' 신앙생활을 강조하며 1950년대 처음 등장했다. 현재 정식 교회만 1만2000개 있으며, 이와 별도로 간이 예배당이 2만5000곳을 넘는다. 등록된 신자 수는 약 2100만 명이다. 신앙의 자유를 촉진하기보다는 당국의 종교 통제에 협조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