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복지시설 찾아간 정진석 추기경
조계종 지관스님 천주교 입양시설 방문에 답방
김한수기자 hansu@chosun.com
입력 : 2006.12.22 00:15 / 수정 : 2006.12.22 06:36
“추기경 할아버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21일 오전 서울 안암동의 장애어린이시설인 ‘승가원’(원장 동옥 스님)을 찾았다. 시설을 둘러보던 정 추기경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팔 없는 아기천사’로 알려진 유태호(7)군이 자신을 알아보자 “어!” 하고 놀라며 반가워했다. 승가원은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운영하는 시설. 88명의 장애어린이가 생활하고 있다.
정 추기경의 이날 방문은 지난 4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천주교 입양시설인 ‘성가정입양원’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성금을 전달한 데 대한 답방(答訪)이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21일 서울 안암동 불교 조계종 아동복지시설 승가원을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함께 장애 아동들을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전기병기자 gibong@chosun.com
오전 10시30분 승가원에 도착한 정 추기경은 먼저 와 기다리던 지관 스님의 손을 맞잡았다.
정 추기경은 “지관 스님은 오랜 지기(知己)처럼 친밀감이 느껴지고 자연스레 마음이 통하는 분”이라 했고, 지관 스님도 “추기경님의 방문은 이곳 어린이들에게 산타의 왕림에 다름아니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시설을 둘러보며 장애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선물을 나눠줬고, 성금도 전달했다. 지관 스님은 “하느님의 힘, 부처님의 가호로 다같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종교인이 나서자”고 말했다.
▲정진석 추기경이 성탄절을 앞두고 서울 안암동에 있는 불교 장애아동 시설인 승가원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사월 부처님 오신날 지관 스님이 천주교 복지시설을 방문한데 대한 답방이었습니다. 종교계 두 원로가 서로의 종교를 뛰어 넘어 참 평화와 섬김의 모습을 모여 주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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