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4664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6/12/15
  • 조회수 : 3,374

'고민 들어주는' 가톨릭 복지회관 무료 상담

5명 신부가 뭉쳤다

'고민 들어주는' 가톨릭 복지회관 무료 상담




박창득 신부 제안해 뉴저지 성당 동참

12월 6일 오픈 매주 수요일 오후 운영





"끙끙 앓지 말고 속에 있는 것들 다 털어놓으세요."

이민생활은 꿈의 완성이자 현실의 시작이기도 하다. 현실의 시작은 온갖 문제와 가슴앓이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누구한테 말 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막상 결심을 해도 들어줄 사람이 없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다.

이제 무슨 문제라도 어떤 넋두리라도 들어줄 곳이 생겼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가톨릭 복지회관에 가족.신분문제로 고통받는 한인 이민자들의 상처를 들어주기 위해 5명의 신부가 모였다.

박창득 몬시뇰과 조민현(메이플우드 세인트 앤드류김성당).박홍식(새들브룩 백삼위성당).조후연(에머스 어썸션성당).이경(포트리 마돈나성당)이 그 주인공.

이들 신부는 다음달 6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5~10시까지 무슨 얘기든지 들어줄 채비를 하고 기다린다.

조민현 신부는 "말하지 못해 우울증에 걸리고 자기파괴까지 가는 경우를 본다"며 "말하기만 해도 힐링의 효과가 크다"며 상담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물론 무료다. 하지만 더 걱정스러운 것은 괜히 상담을 핑계로 개종을 권유할까하는 부담감이다.

조 신부는 "돈도 필요없고 신자가 될 필요도 없다"고 처음부터 못을 박는다. 다만 "예전에는 한인 신부들이 부족해서 하고 싶어도 못했던 일인데 이제 5명의 신부가 모여서 뜻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기쁜 마음으로 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 일은 뉴저지 가톨릭계의 '아낌없는 주는 나무' 박창득 몬시뇰의 뜻으로 시작됐다. 후배 사제들에게 '앉아서 사람을 기다리지 말고 사람을 찾아 나서라' 했다는 것.

박 몬시뇰은 "뉴저지 한인 이민자들이 가정 파탄과 술 서류미비 등과 같은 문제 때문에 고통이 크지만 위로해 줄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서 신부들이 직접 이들의 아픔을 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상담은 고백성사와 영적상담 같은 일반 상담으로 이뤄진다. 상담을 처음 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담규칙 설명서가 복지회관에 비치되어 있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가톨릭 교구청 소속 CCS(Catholic Community Service)에 소개해 저렴한 가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한다.

직접 복지회관에 워크인해서 상담을 받을 수도 있지만 기다리는 불편을 피하려면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할 수도 있다. 201-944-8111.



조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