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4061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6/10/25
  • 조회수 : 3,364

교황 `이카로스' 빗대 과학맹신 경고

<교황 `이카로스' 빗대 과학맹신 경고>

베네딕토 16세(로이터.자료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의 비극적 운명을 거론하면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1일 현대과학에 대한 맹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카로스는 아버지인 다이달로스가 만들어 준, 깃털과 밀랍으로 된 날개를 달고 갇혀 있던 크레타섬의 미로를 탈출했으나, 너무 흥분에 들 뜬 나머지 아버지의 경고를 잊고 태양에 너무 다가갔다가 추락했던 신화속 인물이다.

교황은 이날 로마의 라테란 대학교에서 새 학기 개강 연설을  통해  이카로스가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한 채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가 "파멸적인 추락과  죽음을 맞았다"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어 교황은 "더 한층 깊은 비전이라는 기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발견에만 집착할 경우 신화가 이야기하는 그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특히 "오늘날의 삶은 실험적 테크닉에 더욱 더 노예가 된 인위적 지능을 교만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럼으로써 모든 과학은 인류를 지키고, 인류가 진정한 선(善)을 지향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점을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교황이 되기 전에 신학교수였던 독일 태생의 베네딕토 16세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리와 어긋나는 몇몇 과학연구 분야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예를 들어,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와 마찬가지로 베네딕토 16세는 난치병 환자를 치료한다는 명분으로 한 과학자들의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고 있다.

ly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