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초가 한채로 시작 가족도 외면한 ‘폐병’환자 돌보다
수녀가 감염되기도 “이제는 노인 아픔 치유할 때”
수도권의 천주교계 대표적 결핵요양기관인
경기도 파주 ‘시몬의 집’(원장 김애련 데레사 수녀)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변신한다.
‘시몬의 집’은 1976년 10월 6일 허름한 초가(草家) 한 채로 시작했다. 서울시립병원에서 퇴원한 후 오갈 데 없던 결핵환자들이 경기도 고양시 용미리 산 밑에 움막을 치고 생활하다가 움막이 철거되면서 현재의 경기도 파주 광탄으로 옮겨온 것. 성모영보수녀회가 ‘시몬의 집’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1978년부터. 당초 결핵투병 경력이 있던 한 여성 신자가 학교 교사 봉급을 털어서 ‘시몬의 집’을 운영하다가 다시 결핵이 재발해 교사직을 퇴직하게 되면서 수녀회에 운영을 부탁한 것. 당시 수녀 2명을 파견해 환자를 돌보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은 발병률이 많이 줄었지만 당시만해도 결핵환자가 드물지 않았고 가족도 사회도 이들을 반기지 않았다. 이 때문에 환자들을 돌보는 일은 오롯이 수녀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몫이 됐다. 대부분 치료를 마친 요양 대상자를 수용했지만 일부는 실제 환자들도 있었다. 그들을 돌보다 수녀가 결핵에 감염되기도 했고, 양식이 부족해 환자는 먹이고 수녀들은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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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과 야산밖에 없던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정도로 세월이 흐른 동안 ‘시몬의 집’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가로 시작한 시설은 1981년 기숙사, 1984년엔 지상 3층, 지하 1층의 현대식 생활관으로 발전했고 지난해에는 주방 창고와 수녀들과 봉사자를 위한 시설도 증축했다. 이제 서른 살이 된 ‘시몬의 집’은 대대적으로 변신한다. 노인과 치매, 중풍환자를 위한 보호시설로 기능이 바뀌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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