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3253
  • 글쓴이 : 홍보국
  • 작성일 : 200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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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한인위해 자원봉사한 와타나베 수녀


26년간 한인위해 자원봉사한 와타나베 수녀
재일동포와 한인유학생들을 위해 헌신한 일본인 수녀인 고(故) 와타나베 사토코에 대해 정부포상이 추진된다. 국민고충처리위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규슈대학 대학원 조수(전임강사)인 이재만씨 등 109명(재일동포 25명, 유학생 26명, 일본인 58명)이 재일동포와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해 별세한 와타나베 수녀에 대해 지난 5월 정부 차원의 포상 등 감사표시 요청을 해옴에 따라 그동안 공적조사를 토대로 대통령 표창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어려서부터 기타큐슈지방에 징용돼온 한인노동자의 어려움을 많이 봐온 와타나베 수녀는 일제에 강제 징집당했으나 해방후에도 귀국하지 못한 한인노동자들이 머무는 성 요셉병원에서 80년부터 99년까지 봉사활동을 해왔다. 또 2000년 이후에는 연금과 수도원의 지원금을 합쳐 한국인들이 많은 후쿠오카에 한국인을 위한 임시 숙소를 마련했다.

와타나베 수녀는 집을 구하지 못한 한국인 유학생들을 머물게 하고, 경제사정이 어려운 재일동포 가정에는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와 식료품을 주기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일본 후쿠시마현의 조현종씨는 “규슈대학 연구생으로 있던 2004년 임신중 장폐색 진단을 받고 입원했을 때 와타나베 수녀가 어려운 가정사정을 알고 병 간호는 물론 14만원의 병원비를 전액 납부해줬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 연수를 다녀온 이연생 전남대 시설과장은 “와타나베 수녀는 한국 연수생이나 유학생들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한국 알림이 역할도 톡톡히 했다”며 “한국음식행사도 주관하고 한글 공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와타나베 수녀는 지난해 11월 성당에서 심장질환으로 갑자기 숨졌다. 천주교 대구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는 청원서를 통해 “와타나베 수녀는 그리스도교의 교리에 따라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갑자기 임종한 수녀를 잊지 못한 한인들이 ‘수녀님을 이대로 땅에 묻고 잊어버리고 만다는 것은 도저히 허락되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본국의 요로에 도움을 청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