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2880
  • 글쓴이 : 홍보국
  • 작성일 : 200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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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네집중 한집은 ‘나홀로 가정’

美 네집중 한집은 ‘나홀로 가정’
“외로움 달래자” 싱글즈 모임 활발
“방치땐 심장병·우울증” 여행·취미활동 함께 해

미국에서 독신자 모임이 크게 늘고 있다. 결혼시기를 놓친 독신자나 이혼·배우자 사망 등으로 외로운 사람들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들은 지역 봉사 활동을 하거나 비슷한 처지의 독거 노인들을 도우며 외로움을 달랜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가톨릭 싱글들의 모임’은 35세부터 60세까지의 독신자 모임. 이 모임을 만든 카리나 페나란다씨는 “마흔살까지 일에 몰두하다 어느날 돌아보니 주변에 대화할 친구들이 없어졌다”면서 독신자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주로 성경공부나 지역 봉사활동을 위해 모인다.

매사추세츠주 ‘소셜 캐피털’은 독신자들이 도움을 청하면 지원해주는 단체다. 예컨대 눈이 너무 많이 와 집 앞 도로를 혼자 청소할 수 없을 경우 회원들이 모여 눈 청소를 해준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의 파크레스트 크리스천 교회 역시 독신자 모임을 만들어 주말에 동반 여행을 떠나거나 사교 모임을 갖는다.

미 샌프란시스코의 ‘리틀 브러더스 프렌스 오브 엘더리’(LBFE)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봉사 단체다. 자녀들이 돌보지 않는 독거 노인들을 위해 쇼핑도 해주고 대화 상대도 되어주는 단체다.

일리노이대학 존 파월 심리학 교수는 “이혼을 하거나 배우자가 사망하면 남은 사람은 사회적 네트워크가 하루아침에 끊기게 된다”면서 “이 때문에 독신자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독신자들의 유대’는 또 미국의 가정이 깨지면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인구조사에서 미국은 2720만 가구가 1인 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25%에 달한다. 1950년엔 독거 가정이 10%에 불과했었다.

자녀의 분가도 한몫을 한다. 인터넷 채팅사이트인 ‘엠티 네스트 맘스’(Empty Nest Moms·빈 둥지 어머니들)는 자녀를 떠나 보낸 뒤 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들이 모여 자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곳이다. ENM사이트를 만든 플로리다의 제닌 헤린씨는 “아이들이 인생의 전부였는데, 어느 날 없어지니까 견디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페얼리디킨슨대학 심리학과 마가렛 깁스 교수는 “고독은 중·장년층에게 심장병과 우울증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나이와 인종을 불문하고 찾아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