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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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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 비상 시국기도회, 국민의 눈과 귀 막는 미디어법 강행 비판

"독재 망령 되살리는 악법, 저지해야"
기장총회 비상 시국기도회, 국민의 눈과 귀 막는 미디어법 강행 비판
입력 : 2009년 07월 14일 (화) 10:21:02 [조회수 : 854] 이명구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 비상 시국기도회 참석자들은  "언론악법 저지하여 민주주의 수호하자"는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뉴스앤조이 이명구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기장총회·총회장 서재일) 교회와사회위원회(교사위·위원장 김종맹)가 7월 13일 저녁 7시에 비상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150여 명의 참석자는 촛불을 들고 미디어법 저지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비가 오는데도 참석자들은 우의를 입고 국회의사당 국민은행 앞에서 자리를 지켰다.

김경재 목사(한신대 명예교수)는 설교에서 미디어법은 다양성과 공공성을 파괴하는 악법이라고 밝혔다.

“신문·방송·미디어는 이익을 내기 위한 사업이지만, 비판과 견제로 민주주의와 공공성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한나라당은 언론을 독점하여, 정권에 대한 비판을 막으려 한다.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악법을 저지해야 한다.”

김 목사는 미디어법에는 한나라당의 장기 집권의 야욕이 숨어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선언서에서 “민주주의는 공정한 언론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히고 미디어법을 막지 못하면 독재 정권을 되살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선언서는 윤혜숙 기획위원장(여신도전국연합회)과 권종범 사회정의위원장(남신도전국연합회)이 낭독했다.

   
 
  ▲ 천정배 의원(민주당 언론악법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이 등원결정을 했는데도 한나라당은 여전히 언론악법을 강행처리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뉴스앤조이 이명구  

천정배 의원(민주당 언론악법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연대발언에서 “민주당이 등원결정을 했는데도 한나라당은 여전히 언론악법을 강행처리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약자와 서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순교의 각오로 미디어법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을 박수하며 천 의원의 발언에 동의했다.

최상재 위원장(전국언론노동조합)은 “기사 한 줄, 인터뷰 하나가 왜곡되었을 때의 두려움을 안다”고 말하고 “권력과 자본에 종속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 위원장은 20년 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참가자들에게 끝까지 싸울 것을 약속했다.

이근행 MBC지부장(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싸워야 하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다”고 강조하고, “춥고 가난한 자들의 세상이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비상 시국기도회에 앞서 기장총회 교사위는 민주당을 지지 방문했다.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는 이강래 의원(민주당 원내대표)을 만나 “의원 총사퇴의 각오로 미디어법 저지를 위해 싸워달라”고 부탁했다.

기장총회 교사위의 비상 시국기도회는 용산 참사 사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회장 서재일)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김종맹)가 미디어법 저지를 위해 민주당을 방문했다. ⓒ뉴스앤조이 이명구  

다음은 언론악법 저지 선언서 전문이다.

언론악법 저지하여 민주주의 수호하자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아모스 5:15)
그들이 입을 다물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다(누가 19:40)

하나님은 역사의 고비마다 예언자를 보내셔서 그릇된 권력에 맞서 약자의 권리를 선포하셨습니다. 이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살며 삶의 가치를 누리를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늘의 뜻을 실현하는 가장 현실적인 정치체제는 민주주의이며, 인류는 만인의 행복을 위해 역사의 순간마다 기꺼이 헌신해 왔습니다. 형대 민주주의는 공공의 선을 향한 자유로운 의사 표시와 여론을 통해서 움직이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언론입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방송 산업을 살려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에게 다양한 시청권을 돌려준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2000년도에 사회적 합의로 제정한 방송통합법을 국민적 합의 과정을 단순화시킨 채 일방적으로 고치려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개정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개악입니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명분 속에는 권력과 재벌이 결탁하여 언론을 장악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눈과 귀를 진실로부터 차단하여 여론을 호도함으로써, 장기 집권의 환경을 만들겠다는 무서운 의도가 숨어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상의 모든 권력은 힘을 한곳으로 집중시키고 연장하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종교와 언론은 이러한 권력의 속성을 냉철하게 감시하고 진실을 말함으로써, 권력의 근본적인 욕망을 견제하고 주권재민의 민주적 가치를 지키고 확장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언론의 독립 주권을 확립하는 것이 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요체입니다. 현재의 언론 악법은 이러한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국민의 권리와 상반된 권력과 언론 재벌의 이익을 극대화함으로써 우리가 어렵게 성취한 민주적 가치들을 무너뜨릴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4·19 혁명 - 5·18 민주화운동 - 6·10 민주항쟁을 통해 자랑스럽게 쟁취한 민주주의를 되살리느냐 아니면 암울한 독재의 망령 속으로 다시 빨려 들어가느냐 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언론악법은 우리가 어느 쪽으로 방향을 선택하는가 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 것입니다.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한나라당 여러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공공의 선과 합의를 무시하고 장기 집권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언론악법을 강행하려는 반민주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십시오.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인 여러분!
정직하고 공정한 언론을 수호하는 것은 언론인의 가장 중요한 책임입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앞날은 여러분의 어깨에 달렸습니다. 권력과 자본의 어떠한 유혹과 압력에도 절대 굴하지 말고 당당히 진실을 말하고 선언하십시오.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꿋꿋하게 나아가시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눈을 크고 깊게 떠서 언론악법을 직시하고 감춰진 것의 본질을 꿰뚫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은 이미 이러한 지혜를 역사를 통해 증명했습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땅의 언론 독립과 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며 십자가의 행진을 이어갈 것입니다.

2009년 7월 13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비상 시국기도회 참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