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26279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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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가톨릭 "성직자들 마약카르텔 표적"
멕'가톨릭 "성직자들 마약카르텔 표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멕시코 가톨릭계의 한 고위성직자가 "마약카르텔의 거물급들이 어디 있는 지 모두가 알고 있다"고 언급한 후 성직자들이 마약카르텔의 보복 표적이 되고 있다고 일간지 레포르마가 21일 보도했다.
가톨릭계와 마약카르텔 사이의 긴장 관계는 북부 두란고 주에서 엑토르 곤살레스 마르티네스 대주교가 지난 주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는 시날로아 마약카르텔의 두목 호아킨 구스만(별명 엘 차포)이 과나세비 시에 있으며 "치안 당국만 모르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시작했다.
파문이 일자 치안 당국은 엘 차포가 과나세비에 머무르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마르티네스 대주교도 자신 발언에 신중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서도 한 신자로 부터 엘 차포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두란고 교구의 대변인 빅토르 마누엘 솔리스 신부는 마르티네스 대주교가 엘 차포와 관련하여 발언을 한 후 신변위협을 받은 일은 없다면서도 이번 발언은 "부주의하고 위험한 것은 물론 어느 정도 무책임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솔리스 대변인은 마르티네스 대주교는 일상 생활에서 최대의 조심을 하고 있으며 공개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성직자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특별히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는 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엘 차포는 그가 지난 2001년 감쪽같이 탈옥하면서 부터 멕시코 국내에서는 끊임없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그를 목격했다는 소문은 과테말라에서 부터 멕시코 전역에서 나돌았으며 특히 멕시코 마약거래에서 '황금의 삼각지대'로 통하는 시날로아, 두란고, 치와와 등 3개 주가 만나는 접경 산악지대에서는 그에 대한 소문이 난무했다.
가톨릭계는 마약범죄 광풍이 멕시코 전역에 몰아친 지난 10년 동안 성직자 200명 이상이 마약카르텔의 위협을 받거나 금품 갈취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솔리스 대변인은 지난 2개월 동안 두란고 대교구에서 6건 정도의 위협이 있었다고 확인하고 "그들은 돈을 요구하고 위협을 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가톨리계는 그동안 마약밀매와 그에 따르는 범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정치인들이 충분한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멕시코 가톨릭 주교회의의 마누엘 코랄 공보서기는 성직자들이 마약 사용과 마약 밀매에 대해 강론을 하면 쪽지 혹은 전화로 "그런 말 계속하면 두고 보자"는 식의 위협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지난 1993년 5월 환 헤수스 오사다스 오캄포 추기경이 한 공항에서 마약밀매 조직의 저격범에 의해 피살된 적이 있는 데 당시 경찰은 오인 사살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그 후 성직자가 마약조직에 의해 의해 피살된 사건은 없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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