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25385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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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대전 등 식지않는 애도 물결

‘김수환 추기경 선종’ 대전 등 식지않는 애도 물결
님 떠난 자리에 또다른 사랑이…
김수환 추기경 선종 3일째인 18일 오후 1시30분께 대전 중구 대흥동 주교좌 성당에 장삼과 가사를 입은 스님과 목사님이 조용한 발걸음으로 들어왔다. 진공(대전·충남종교인평화회의 의장) 스님과 이기복(대전선화감리교회 담임목사) 대전기독교연합회장이 고 김수환 추기경을 애도하기 위해 함께 온 것.

추모 미사 중이던 1000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은 깜짝 놀라며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곧 기도문을 합창했고 몇몇 신자는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영전에서 이 목사는 기도로, 진공 스님은 합장을 통해 종교를 초월해 무한한 사랑을 보여준 김 추기경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진공 스님은 “국내를 넘어 대외적으로 큰 별이셨던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이 안타깝기만 하다”며 “종교를 넘어 한국인 파수꾼 역할을 해오신 김 추기경에 대한 평소의 존경심이 이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고인에 대한 고마움과 아쉬움을 담아 천국에서는 평안하시길 기도를 드렸다”며 “대전 지역에도 많은 천주교인이 모여 추모 미사를 드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말했다.

두 종교인은 “고 김 추기경이야 말로 종교인의 가장 큰 덕목인 ‘사랑 실천’을 몸소 보여주신 위대한 분”이라며 “부디 천국에서도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불교와 기독교계에 이어 대한성공회에서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권희연(미카엘) 대한성공회 대전교구장은 “교단을 다르지만, 기꺼이 참석하게 된 것은 김 추기경은 모든 것을 초월한 큰 인물이셨기 때문”이라며 “어려운 이웃에게 헌신했던 김 추기경의 선종이 안타깝고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7시 대흥동 주교좌 성당에서 유흥식(라자로) 주교의 주례로 교구 사제단의 추모 미사가 진행됐다.

미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신자들이 자리를 빼곡히 메웠고, 오후 7시가 넘어서도 추모 미사에 참석하려는 신자의 대열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박성효 대전시장, 이완구 충남도지사, 대전불교사암연합회 임원 스님단 등이 성당에 방문해 고 김수환 추기경 영전에서 애도를 표했다.

성당 최대 수용인원인 1700명을 훌쩍 넘긴 신부와 수녀,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유 주교는 “김 추기경님의 삶이 소개되면서 ‘김 추기경 사랑 따라하자’는 의식이 퍼지고 있다. 장기기증과 각막 기증자가 몇 배로 늘었고, 자원 봉사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친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김 추기경님은 죽어서도 일을 하신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이어 “김 추기경님께서는 마지막 유언의 말씀처럼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우리가 김 추기경님께 행동으로 답할 차례”라며 “우리 모두 ‘작은 김 추기경님처럼’ 살겠다고 다짐하자”고 강조했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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