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25384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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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 사랑 실천하자 장기기증.봉사 쇄도"

"그분 사랑 실천하자 장기기증.봉사 쇄도"
[대전=중도일보]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님,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영원한 안식을 누리십시오.”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추모 물결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김 추기경 추모미사가 1000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후 7시 대흥동 주교좌성당(주임신부 이창덕)에서 유흥식 라자로 교구장 주교의 집전으로 거행됐다.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계속된 조문행렬속에서 신도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 흘리는 가운데 이날 저녁 추모미사는 엄숙함과 경건함 속에서 치러졌다.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이날 추모 미사 강론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님은 과거의 군사 독재 시절은 물론이고, 갈 길을 몰라 방황하던 백성들에게 살아갈 길을 제시하시던 큰 어른이시면서, 빛이셨다”며 “김 추기경님의 말씀과 행동은 어두웠던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었다”고 회고했다.

▲ 김수환 추기경 추모 미사가 18일 대흥동 주교좌 성당에서 유흥식 라자로 주교 집전된 가운데 불교계 인사들이 김추기경 영정 앞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지영철 기자

유 주교는 이어 “김 추기경님의 삶은 우리에게는 사랑과 희망이었지만, 김 추기경님에게는 예수님의 모범에 따른 십자가의 연속이었다”며 “추기경님께서는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주교직의 모토처럼 일생을 사셨다”고 소개했다.

유 주교는 “이제 우리 모두는 김 추기경님의 영전에서 추기경님께서 지니셨던 신앙과 삶을 본받아 우리 교회와 사회가 더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도록 살겠다는 다짐을 하도록 하자”고 권유했다.

유 주교는 “어제 명동성당에 가서 김 추기경께서 누워 계신 유리관 앞에서 무릎을 꿇고 1시간 가량 기도하면서 김 추기경님이 참 행복하신 분이심을 보았고, 제 마음 속에는 김 추기경님처럼 살아야 한다는 강한 소리와 다짐이 일어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추기경님의 삶이 소개되고 “김 추기경 사랑 따라하자”는 의식이 퍼지면서 장기기증과 각막 기증자가 몇 배로 늘었고, 자원 봉사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친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김 추기경님은 죽어서도 일을 하신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가장 많이 사랑하셨던 분, 그러므로 가장 많은 십자가를 지신 분이셨던 추기경님께서는 주교가 되시면서 택하셨던 바오로 사도의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일생을 사셨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김 추기경님을 진정으로 기린다면 권력이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도록 해야 하고 진정 김 추기경의 유산을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추기경님께서는 마지막 유언의 말씀처럼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고맙다고 말씀하셨다”며 “이제 우리가 김 추기경님께 행동으로 답할 차례”라고 전했다.

유 주교는 마지막으로 “이제 우리는 믿음과 삶이 일치하셨던 김 추기경님의 신앙과 삶을 본받아 더 좋은 교회,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작은 김 추기경님처럼” 살겠다고 다짐하자”며 강론을 마쳤다.

이날 빈소를 찾은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우리들이 방황할때 붙잡아 주셨던 큰 어르신께서 남긴 깊은 뜻을 새겨 평소 말씀하신대로 지키고 사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추기경님 뜻을 잘 새겨 이 세상을 밝고 건강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모미사에는 박성효 대전시장과 대전시공무원중 가톨릭신도들로 구성된 ‘새한밭교우회’(회장 윤병국) 회원들을 비롯해 전용학 한국조폐공사 사장, 이은권 중구청장, 권희연 성공회 대전교구장, 정용기 대덕구청장, 대한불교원효종 대전충남교구장 일륜스님, 평화회 회장 김진공 스님.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이준원 공주시장, 대전불교사암연합회 스님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해 김 추기경의 안식을 기원했다. - 중도일보 / 한성일기자 hansung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