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주교 “신앙·삶에서 사람을 사랑하셨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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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식 라자로 대전교구 주교가 17일 분향소가 마련된 대흥동성당에서 고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생전 추억을 얘기하고 있다. |
(김수환 추기경님은) 이제 좋은 곳에 가셨으니까 그 신앙과 삶에 감사드리는 마음이죠.
정말 크신 분이었기 때문에 우리 교회를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옆에 계시기만해도 좋은데 더 이상 뵐 수 없죠.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 모두가 가야될 길이고. 부럽기도하고.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금요일날도 가서 추기경님을 뵈었거든요. 3일 전이죠. 새로운 보좌주교님 인사시켜 드리기 위해서. 새로 시작할 때 제일 어른께 보고를 드려야 하잖아요.
갔더니 그때 아주 않좋으셨어요. 아주 않좋다는 소식을 알고 있어서 '만약에 않좋으면 문 앞에라도 다녀오겠다'고 했었는데 저희들이 왔다고하니 병실 침대에 기대서 눈을 뜨시더니 벌써 고개를 끄덕끄덕하셨어요. '이렇게 와줘서 고맙다'고 목소리 알아듣기가 힘들었는데, 옆에 수녀님이 '지금 고맙다고 그러셨다'고 하더라고요.
뵙고서 '추기경님, 저희들 앞으로 서로 협력해서 좋은 대전교구 만들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추기경님이 쳐다보시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모습이셨죠.
그리고 나중에 저희가 추기경님께 강복드리고 추기경님이 힘이 없으시니까 추기경님 손에다가 축복해주는 마음으로 이마에 손을대고 그러셨죠.
그러고 나서 조금 있다가 나왔는데 추기경님 입원해 계실적에 가끔가서 찾아뵜거든요. 60주년 전에도 가서 '추기경님, 잘하겠습니다' 말씀드렸더니 추기경님께서 '소식도 보고 잘 알고있다고, 정말 큰 일 했다'고 좋아하셨고.
추기경님 아버님이 충청도 분이세요. 그렇기 때문에 충청도와 대전교구에 관심이 많으셨고, 순교자가 많이 배출됐으니까 참 특별한 교구라고 그러면서 항상 저한테는 그러셨어요.
그리고 2년 전인데 그 때는 추기경님과 30분동안 이야기를 했어요. 저를 보더니 '우리 유 주교님만 보면 항상 웃는 모습이라서 참 좋다'고 그러셨어요.
'추기경님, 속이 없어서 웃습니다' 그랬더니 추기경님이 절 보고 '항상 웃음을 가질려면 속에서 십자가를 끌어안고 부활한 못을 가지지 않으면 웃음을 가질수 없으니까, 항상 웃음 부활한 못을 쥐기 위해서 속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다안다'고.
추기경님이 어떤 때는 '유 주교님 연세가 어떻게 되셨더라' 그래서 추기경님 나이요, 나이요 그랬더니 웃으시고 저를 보더니 유 주교님이 나보다 머리가 더 희다 그래서 제가 건방져서 그렇습니다….
만날 때면 편안한 분, 좋으신 분, 저로서는 정말 개인적으로 추기경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신자들에게 조그마한 메세지 전했는데 저로서는 정말 작은 추기경님처럼 되라, 신앙심에서 삶에서 정말 그 분은 사람들을 사랑하셨던 분이거든요.
그런 삶으로 다시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저도 이럴 줄 몰랐는데 한 편으로는 굉장히 부럽고. 사람은 결국 가잖아요. 그렇다면 하늘에서 도와주실 것이고 마지막에 있을 적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들었거든요.
추기경님께서 당신 어려우시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이 어려움을 주지 않기 위해서 빨리 하느님께 같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그래요.
그럼 옆에서 '추기경님, 하느님이 부를 때 가셔야지 그게 말이 됩니까' 그러면 그럼 아무 소리도 못하시고 그러면서 마지막까지도 어떤 인공적인 기구도 쓰지 않으셨잖아요.
인공호흡기 이런 것 없이 정말 마지막까지 촛불이 꺼지듯이 마지막까지 교회 인류를 위해서 다 소진하시고 가셨으니까 정말 크신 분이에요.
오늘 아침에 로마에 계신분 하고 통화를 했는데, 두 분하고 통화를 했는데 추기경님이 한국만의 추기경님이신 줄 아냐, 세계의 추기경님이시지 지금 세계 다른나라에서도 추기경님이 가신것 에 대해서는 굉장히 관심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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