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25366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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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흥·천안 오룡동 성당 빈소 표정

대전 대흥·천안 오룡동 성당 빈소 표정
“얼마나 인자한 모습이었는지…” - “하느님 나라에서 안식을”신자들 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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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추기경인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이틀째인 17일 천주교 대전교구는 대전 대흥동 주교좌성당과 천안 오룡동 성당에 빈소를 마련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진과 촛불로 밝힌 대전 중구 대흥동 주교좌 성당 내 빈소에는 이날 1000명이 넘는 신부와 수녀, 신도가 줄을 지어 연옥 도문(연도·사망한 사람을 위해 돌아가며 드리는 위령기도)를 바쳤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유흥식(라자로) 주교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대전교구청 국장신부단과 함께 대흥동 주교좌성당에 방문해 고 김수환 추기경을 위한 기도를 하면서 눈물을 떨구었다.

유 주교는 “김수환 추기경이 이제는 곁에 없다는 사실이 슬프지만, 이제는 큰 고통 없이 하느님 곁에서 영원하실 것이라는 생각에 부럽기도 하다”며 “이제는 김 추기경께서 지니셨던 신앙과 그의 삶을 본받아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적과 성별, 연령을 초월해 모인 사람들은 김 추기경의 선종에 눈물짓는 등 깊은 슬픔을 표했다.

딸의 부축을 받으며 노환으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성당을 찾아 빈소에서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인 김춘자(86·분다) 할머니는 고 김 추기경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고 김 추기경을 뵌 게 30년이 넘었다는 김 할머니는 “대전 대흥동 보좌주교였던 두봉 신부께서 경북 안동교구장으로 착좌하셨을 때 천주교 대전교구 부인회장 자격으로 참석했었다”면서 “그때 김수환 추기경도 그 자리에 계셨는데 장애인 신도가 수놓은 병풍 선물을 보고 ‘수단(사제 평상복)도 없는데 이렇게 귀한 것을 가지고 왔다’면서 우스갯소리를 하셨다. 얼마나 인자한 모습이셨는지…”라고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연도를 마치고 끝내 울음을 터트린 강민경(66·율리아) 씨는 “어제 저녁 선종 소식을 접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기도를 드렸다”며 “가난한 이를 위해서 한평생 몸바치신 그 분의 위대한 뜻을 기리고 싶고 이제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안식을 취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대흥동성당 빈소에는 파란 눈의 외국인 신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띠었다.

폴란드에서 온 선교사라고 밝힌 모니카(35) 씨는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혜화동 한 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뵌 적 있다. 그때 나에게 좋은 말씀으로 축복을 내려주셨다”며 “평소 사랑이 넘치셨던 만큼 천국에서도 인류평화를 위해 힘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천주교 대전교구청은 추도기간을 19일까지 정했으며 추도시간은 오후 1시와 4시, 오후 8시부터 9시까지라고 밝혔다. 또 화환과 기도문은 접수하지 않고, 기도로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구 사제단의 추모미사는 유흥식(라자로)주교의 주례로 18일 오후 7시 대흥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될 예정이다. <김효숙 기자> *동영상 취재<류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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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분향소가 마련된 대전 대흥동 성당에 17일 신자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장길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