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부여=여환정 기자
충남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건축물인 충남도 기념물 제143호 금사리천주교회(총회장 이건훈)가 9일 부여군 구룡면 금사리 성당 본당에서 성전 건립 100주년 행사를 가졌다.
이 날 봉헌미사는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비롯해 홍삼표 부원건설 소장, 김정동 목원대 교수 등 관계자와 신도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다.
금사리성당은 다른 지역 성당의 압도적인 규모와는 달리 작고 아담하며 초기 성당 건축의 또다른 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100여년의 한국 가톨릭 건축 역사를 되돌아볼 때 한국 천주교 역사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사리 성당은 지난 1891년 고당(용당리)에 공소를 설립했으며, 1901년 공주 중동성당으로부터 분리돼 프랑스 출신 사제 공베르 신부가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했다.
이후 예산 본당, 서천 본당, 장항 본당, 규암 본당, 홍산 본당이 분리됐으며 지난 68년 새 성당이 완공됐다. 78년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분원이 설치되고, 지난 96년 성당이 도 기념물 43호 충남도 지방문화재로 지정됐다.
금사리성당은 지난 2001년 성당 보수공사 자문위원회가 구성된 뒤 부원건설(소장 홍삼표)에서 복원공사를 시작해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지난 해 3월 3차 복원공사를 끝내고 현재 215명의 신도가 미사를 드리고 있다.
금사리 성당 재건축의 자문을 맡았던 김정동 목원대 교수는 “태풍때 지붕이 날아가버리는 등 수난을 겪었던 성당이 보전 공사를 끝내고 예쁜 건물로 거듭나 축성식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