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9772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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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평화봉사소' 축복식

평양 '평화봉사소' 축복식
… “형제적 사랑 나눔 씨앗 되길” 기대

북 동포 위한 급식·의료활동 전개

북한 동포들을 위한 무료급식과 의료지원 등에 나설 ‘평화봉사소’가 북한 평양에서 문을 열고, 갈라진 형제들을 향한 사랑 나눔의 행보를 시작했다.

작은형제회 한국관구(관구장 오상선 신부)는 10월 30일 오전 11시 북한 평양시 선교구역 영제동 현지에서 전 한국 카리타스 총재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 주례로 평화 봉사소 축복식을 거행했다.
▶관련기사 18·19면

평화봉사소는 남측 작은형제회 한국관구와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새별총회사(총회장 리명준)가 공동 운영하는 합영 복지시설로, 평양 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 활동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봉사소는 분단 이후 최초로 한국 교회가 직접 설립하고 사제가 직접 운영에 나서는 종합사회복지시설로 의미가 크다.

평양 안동대마방직 공장 부지에 세워진 평화봉사소는 연면적 2786㎡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지하에는 목욕시설과 이미용 공간을, 1층에는 식당을, 2층에는 진료소와 작은형제회 평양사무실을 갖추고 있다. 작은형제회와 새별총회사는 최종 시설 점검 등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급식과 의료 진료 등에 나서게 된다.

구체적인 운영 협력에 있어서 작은형제회는 앞으로 쌀과 밀가루 등 주식의 보급과 관리, 의료기자재 지원 등을 담당하며, 북측에서는 각종 부식과 인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작은형제회는 앞으로 가톨릭계 병원 등과 연대해 국내 의료봉사단의 진료 봉사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축복식 행사에는 작은형제회 회원들과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한정관 신부, 한국 카리타스 총무 이창준 신부를 비롯해 북한선교 후원 단체인 ‘한우리’ 회원과 신자 경제인 50여 명이 참가해 민족 화해를 향한 장도를 축하했다.

약식 예절로 진행된 축복식에서 유흥식 주교는 “평화봉사소 준공은 큰 일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렸음을 온 세상에 알리는 성스러운 자리”라며 “앞으로 차근차근 남북이 대화를 나누고 신뢰를 쌓아간다면 더욱 많은 교류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유주교는 “특히 평화봉사소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닮고 싶어하는 평범한 신자들이 자신의 것을 기쁜 마음으로 내어놓아 지어진 더욱 아름다운 집”이라며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구체적으로 돕는 활동은 중요하기에 봉사소 설립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앞으로 평양에 체류하며 봉사소 실무책임자로 활동할 작은형제회 김권순 신부는 “평화봉사소 설립으로 북한 형제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며 “향후 봉사소를 중심으로 편견과 선입견을 넘어 한 민족으로서 사랑과 행복 나눔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사진설명
10월 30일 평양대마방직 합영회사 준공식과 함께 열린 평화봉사소 축복식에 앞서 관계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오른쪽에서부터 작은형제회 선교위원장 김찬선 신부, 관구장 오상선 신부, 전 한국 카리타스 총재 유흥식 주교, 평양안동대마방직 합영회사 김정태 이사장,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박창련 부회장, 새별총회사 리명준 총회장.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