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968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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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겪는 대전 정신지체장애인 공동생활가정

산넘어 산이다.


 무려 3년 동안이나 허리띠를 졸라매 마련한 건물 타일벽은 곧 무너질 것만 같다.


 대전교구 장애인사목센터(전담 나봉균 신부)가 정신지체장애인 공동생활가정(이하 그룹홈) 운영을 위해 마련한 건물.


 장애인 그룹홈은 정신지체장애인 4명과 사회복지사 1명이 함께 생활하며 가정생활, 일상생활 등 훈련을 통해 장애인들이 사회생활에 적응하고 독립하도록 돕는 시설이다.


 장애인 관련 시설이 드문 대전지역에서 그룹홈 운영을 준비 중인 장애인사목센터. 하지만 장애인사목센터는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지원받는 인건비를 제외하고는 모든 운영비를 후원회비에 의존해 기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처음 전담 사제로 온 나봉균 신부가 대전 지역 본당을 일일이 방문해 후원회원이 조금 늘긴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다.


 3년 동안 기금을 모으고 교구 사회복지회의 도움을 받아 어렵사리 마련한 이 건물은 너무 노후돼 수리 비용만 6500만원이 예상된다. 하지만 건물 마련에 그 동안 모은 돈을 다 써서 수리를 위해서는 대출을 받거나 후원금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룹홈 운영을 위해선 냉장고, 세탁기 등 일반 가정에서 쓰는 전자제품, 가구도 필요한데 아직 그런 집기도 없다. 이사가는 사람들이 쓰던 가구를 주고 가기도 하지만, 낡아서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박수진(쥴리아) 사회복지사는 "정신지체인은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 모르는 가장 소외된 이들"이라며 "어르신들이 많은 대전 지역에서 불규칙한 후원금에만 의존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나봉균 신부는 "이번에 마련한 건물이 다세대주택이었기에 용도에 맞게 수리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좋은 일에 뜻있는 신자분들이 함께 해 주셨으면 한다"고 독지가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1992년 대전가톨릭장애인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장애인사목센터는 전례ㆍ교육ㆍ홍보ㆍ후원 등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mksoph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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