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7885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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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신이 택해준 죽음의 시간 받아들여야"
교황 "신이 택해준 죽음의 시간 받아들여야"
가톨릭교회 안락사 반대 입장 확인
(루르드<프랑스> AP=연합뉴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5일 가톨릭 신자들은 신이 선택한 죽음의 시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를 방문중인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프랑스 남부의 가톨릭 성지 루르드에서 육신의 치유를 위해 이곳에 모여든 수천명의 순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한 야외 미사의 강론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강론에서 병자들은 "신이 선택한 시간에 아무런 두려움이나 슬픔 없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은총을 찾기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론은 안락사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다. 교황청은 몇몇 유럽 국가들이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명은 자연스러운 종말을 맞기까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다.
파리를 거쳐 루르드에 도착한 베네딕토 16세는 전날 이곳에서 소집한 지역 주교회의에서 가톨릭 교회는 혼인의 불해소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해 이혼에 대한 철저한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베네딕토 16세는 루르드 야외미사를 끝으로 나흘간의 프랑스 방문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05년 교황이 된 이후 처음으로, 150년전 루르드에서 성모 마리아가 발현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 방문의 주목적이었다.
그의 이번 방문은 정교 분리와 세속주의의 전통이 강한 프랑스 정치권에 다소간의 정치적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보수성향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교황을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종파 간의 대화가 국가적 결정과 논의에 보다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 사회 내부에서 종교를 위한 보다 큰 공간을 요구하는 교황의 입장에 화답했다.
그러나 야당인 사회당은 베네딕토 16세가 루르드에서 행한 강론은 '근본주의적이며 교회 내에서 일어난 변혁에 폐쇄적인 자세"라고 평가절하하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공적 영역과 종교적 관행 사이에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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