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6704
- 글쓴이 : 한광석
- 작성일 : 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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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문으로 들썩이는 시드니>
(시드니 AP.AFP=연합뉴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방문에 이어 15일 가톨릭이 정한 세계 청년의 날 행사가 시작되면서 호주 시드니가 본격적으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청년의 날 행사 주최측은 이날 열릴 개막 미사에 15만명 정도가 참석하고 교황이 집전할 오는 20일 폐막 미사에는 호주 사상 최대인 5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호주 정부가 도입하려던 시위 방지용 규제에 대해 법원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교황의 시드니 방문에 반대하는 다양한 거리 시위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회 주최측은 이번 행사 참여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10만여명의 청년 가톨릭 신자들이 시드니를 찾았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의 휴대전화에 교황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축제 분위기 조성은 물론 신앙심도 함께 고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처음으로 발송된 문자메시지는 '당신 안에 성령이 존재하시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는 내용이지만 '당신'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you'를 문자메시지나 메신저에서 흔히 쓰는 'u'로만 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7일 시드니 항구에서 교황 일행이 선박 행렬을 벌이면 행사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주최측은 전망했다.
교황 방문에 반대 시위를 벌이려던 사람들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당초 시드니 시가 속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 정부는 '순례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는 경우 최고 5천500호주달러의 벌금을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았으나 법원의 이날 결정으로 오는 19일 열릴 대규모 반 가톨릭 시위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동성애자 단체 및 반 종교 단체들로 구성된 원고는 법원의 이번 결정을 환영했으며, 심지어 가톨릭측에서도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며 이번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날 오후 늦게 시드니 중심부 하이드 파크에 있는 참전 기념물에 교황을 모독하는 내용의 낙서가 그려진 것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직접적으로 저속한 언사가 사용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이번 일은 특히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에게 모욕적인 행동"이라며 낙서를 즉각 지우고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TV(CCTV) 화면 판독을 시작했다.
청년의 날 행사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드니 시에 2억호주달러(약 2천억원)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