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6301
  • 글쓴이 : 한광석
  • 작성일 : 200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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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이웃 종교'와 교류 정례화>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한국천주교가 개신교, 불교 등 이웃 종교와 교류를 공식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정례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천주교 주교회의는 '주교회의와 함께하는 교회 일치와 종교간 대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광주 가톨릭대 이정주 신부와 신학생 20명이 26일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와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청, 정교회 한국대교구청을 각각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또 27일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본사인 조계사와 총무원을 방문하고 이어 유림을 대표하는 성균관도 찾을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종교의 교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 정례화해 매년 6월 넷째 주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주교회의는 밝혔다.

그간 이웃 종교들과의 교류는 천주교 일부 교구에서 개별적이거나 비정기적으로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천주교의 공식 대표 기구인 주교회의 차원에서 집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주교회의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의 참여자 대부분이 신학교 6학년생으로 신부 서품을 받기 직전인 부제(副祭)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일정을 일찌감치 조정했으면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 등 종교 대표자들과 면담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다른 종교계도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보였다고 주교회의 측은 말했다.

상당수 종교 단체들은 2시간 남짓 할애된 방문 시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는가 하면 성공회의 경우 여건이 닿으면 박경조 대주교가 직접 나서 응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관계자는 "여러 교단이 함께 협의회 차원에서 종교 일치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해왔던 만큼 이번 방문에도 거부감을 보인 곳이 없었다"면서 "권오성 총무가 이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