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5860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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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쉬는신자 등 현안 해결 '열쇠'는

"고령화, 쉬는신자 등 현안 해결 '열쇠'는 "



'직장사목의 현황과 전망' 자료집 발간



가톨릭 직장인 공동체가 신자층의 여성화와 고령화, 급증하는 쉬는신자 등 본당이 안고 있는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교구 직장사목부와 통합사목연구소가 최근 펴낸 「직장사목의 현황과 전망」 자료집에 따르면 가톨릭 직장 공동체는 40~50대 남성이 주축을 이루고, 평균 20명 안팎 인원이 친교와 영적 성장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현황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고, 익명 신자들이 점점 늘어가고,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청장년 남성들이 점점 줄어드는 본당 상황과 대조를 이룬다.
 
따라서 직장사목을 통한 가톨릭 직장 공동체 활성화는 본당마다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직장사목부가 지난해 가톨릭 직장인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톨릭 직장 공동체의 평균 연령은 46.2살이고, 남성 비율이 57.7%로 여성보다 높다.

 또 직장 공동체 구성원들은 직장내 신앙모임이 친교(28.9%)와 영적 성장(26.4%)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고, 가톨릭 신자로서의 자부심이 일반 신자에 비해 14.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58.1%가 본당 생활을 '안 한다'고 대답했으며, 42.9%는 본당 신자들과 교류를 '거의 안 하거나 전혀 안 한다'고 말했다.

 직장사목 담당 최수호 신부는 "가톨릭 직장인들은 친교와 나눔을 통해 긴밀히 유대하면서 교회 대형화에 따른 익명화, 친교 부족에서 오는 소외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며 "특히 직장 공동체는 청장년을 본당에서 활동하도록 이끌고, 쉬는교우에게 신앙에 새롭게 눈 뜨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최 신부는 또 "이제 교회는 찾아오는 이들에게만 세례를 주는 소극적 선교에서 예비신자를 찾아나서는 적극적 선교로 전환해야 한다"며 "예비신자를 찾기 위해서는 그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삶의 자리, 즉 직장으로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30%에 달하는 쉬는신자 문제와 관련, "맞벌이 부부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평일 낮 시간의 전업주부 대상 반모임이나 평일 저녁 8시쯤 이뤄지는 구역방문은 냉담 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며 "직장 공동체가 직장 내 쉬는신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냉담자와 거주 불명자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료집은 본당 사목자들이 직장사목에 동참해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수사목 형태의 직장사목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구(또는 본당)마다 '찾아가는 사목' 관점에서 해당 지역 내 직장인들을 담당하는 전담사제나 협력사제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사목연구소 유충근 연구위원은 "현재 본당들은 지역 내 직장 공동체에 대한 사목책임을 교구 특수사목 영역으로 떼어 놓고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지구 단위 본당들이 직장사목 주체가 되고, 직장사목부는 지역 단위로 보조ㆍ지원ㆍ조정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