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최기산 주교는 "생명과 문화를 희생해서 대운하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 경제적 관점에서 얼마나 큰 이익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의 대운하 건설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기산 주교는 다음달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담화에서 "대운하 건설은 강에 서식하는 수많은 동식물들을 멸종시키고, 강 주변의 역사적 문화유산들을 수몰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주교는 "삼천리 금수강산의 척추인 백두대간과 거기에서 뻗어나온 곳곳의 산줄기와 수려한 산세는 개발의 장애가 아니라 하느님의 축복"이라며, "이런 생명의 원천인 산하를 파헤치겠다고 하니 걱정"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최 주교는 이어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는 사회 정의와 분배정의, 그리고 생태정의가 구현된 사회"라며, "따라서 지속가능한 문화를 위해 대운하 건설 계획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지 잘 성찰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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