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3183
  • 글쓴이 : 한광석
  • 작성일 : 200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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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청주교구 시노드 최종건의안 무엇이 담겼나 "


선교위원회 설립해 장기적 선교계획 수립 지원 건의... 가정과 본당, 지구, 교구 차원 청소년사목 방안 모색... 가정중심 통합 사목 원칙 아래 '가정 교회' 내실화


청주교구민들의 마음과 뜻이 한데 모아졌다. 3년 9개월에 걸친 교구 시노드 여정을 통해 수렴한 사목 현안이 한데 묶인 '최종 건의안'이 15일 교구장 장봉훈 주교에게 봉정된 것. 이로써 '선교' '청소년' '가정' 등 3개 의제가 총 43개 항목(서ㆍ결론을 포함하면 50개 항목)에 걸쳐 정리됐다.

 최종 건의안은 서론과 교구 시노드 세 주제인 선교ㆍ청소년ㆍ가정, 결론으로 이뤄져 있다.


 서론에선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는 전 교구 공동체의 신앙적 얼개가 담긴 세 건의안이 포함됐다. 교구의 질적 비전으로 '이웃으로, 세계로' 쇄신 도약하는 교구상을 제시했고, 교구의 양적 비전으로 2020년까지 교구민 20만명 시대를 열어 신자 수를 50% 이상 늘리겠다는 취지로 '청주교구 비전 2050'운동 전개를 제안했다. 아울러 교구가 지향해야 할 교회상으로 '친교와 나눔의 교회 공동체' 구현을 재확인했다.

 이어 선교ㆍ청소년ㆍ가정 의제와 관련한 건의안을 담았고, 결론으로 교구 시노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한국 주교단, 각 교구 공동체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교구장 직속 '시노드 실천위원회'(가칭)와 사목연구소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사목의 일관성을 지향하며 교구 사목정책과의 통합성을 확보하도록 본당별 중장기 사목계획 수립 및 시행, 교구 지원, 평가 등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교구 설정 50돌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여정을 시작하는 교구 공동체가 복음화 사명을 힘차고 항구하게 추진하도록 '매괴 성모'께 전구를 청했다. 다음은 각 의제별 건의안 내용이다.


#'선교'의제 관련 건의안 
 교회는 본상상 선교하는 공동체인 만큼 '선교' 의제로는 13개 건의안을 냈다. 우선 선교조직 강화와 선교계획 수립을 건의, 교구에 선교위원회 또는 선교국을 신설해 장기적 선교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본당 선교부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또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로 다양한 선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선교학교를 개설하며, 성경사도직을 강화하는 한편 선교사와 교리교사를 양성해 주입식 내지 전달식 교리교육을 지양하고, 하느님을 체험하는 교리교육으로 전환할 것을 건의했다. 이어 신자 재교육 강화를 건의하고, 쉬는신자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주노동자와 이주민 복음화 사목 방안 마련, 적극적 대북 선교 대비 및 북녘 형제와 나눔, 새터민 사목 방안, 해외 선교를 위한 인재 양성 및 재정 마련 등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건의가 쏟아졌다.

 아울러 교구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본당 분가계획을 수립해 본당을 소형화하고, 소공동체를 활성화하며, 교구 선교의 불모지라 할 공소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도시본당과 공소 간 자매결연, 교구 내 공소사목 부서ㆍ센터 설립, 교구 산하 공소지원단 조직 활용, 공소 상주 봉사자 모집, 신학생 공소체험 기회 제공 등을 통해 농촌사목에 적극 나설 것을 희망했다.

 한편으로는 복지 선교, 문화 선교에도 초점을 맞췄다. 복음화 토양을 강화하고, 교회가 말씀을 실천적 삶으로 증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뜻에서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교구 및 본당별 복지사업 매진, 인터넷 및 미디어 매체를 통한 가톨릭 문화 전파, 교회시설 개방을 통한 문화의 장 마련, 신앙에 입각한 사회정의 실현 활동 등을 예시했다.

 
#'청소년' 의제 관련 건의안
 교회 구성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청소년들을 사목 동반자로 삼아 교회 미래를 열기 위한 '청소년' 의제 관련 건의안은 16개나 나왔다. 의제별 건의안 수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교구민들이 큰 관심을 기울였다.

 '청소년사목의 주체는 청소년'이라는 전제 아래 가정ㆍ본당ㆍ지구ㆍ교구 차원 청소년사목 방안을 모색했다. 가정 차원 건의안으로는 그리스도인 가정은 첫 교회라는 뜻에서 부모 역할과 책임이 강조됐고, 자녀 신앙교육에 최우선적 관심을 둘 것을 촉구했다.

 이어 본당 차원에서 청소년사목은 보좌 신부나 일부 봉사자 및 교리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본당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의무라는 인식을 갖고, 본당 사목구 주임이 직접 사목의 동반자인 청소년들을 만나 그들의 요청에 귀를 기울이고 필요한 사목적 배려를 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본당 청소년사목을 위한 10% 예산 편성, 본당 교리교육 계획 수립 및 환경 개선, 본당 청년활동 장려 및 청년교육 프로그램 마련, 본당 관할구역 내 청소년 복음화를 위한 활동 강화 등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구 차원 건의안으로는 지구 청소년 담당 사제 임명과 '청소년 사목을 위한 특성화 본당' 지정 등 지구 청소년 공동사목 방안을 내놓았다.

 교구 차원에서는 청소년사목의 핵심 요소인 공간과 프로그램, 지도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청소년센터와 청소년법인 설립을 제안했고, 교구 청소년사목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 마련, 청소년사목을 위한 인재 양성 및 사목지침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교구민들은 인식을 같이했다.

 이밖에 체계적 교리교사 양성, 학원 복음화 방안, 청소년사목을 위한 실태조사 및 상담기관 설치 등도 건의안으로 나왔다.


#'가정'의제 관련 건의안 
 '가정'을 주제로 한 14개 건의안은 가정 중심 통합사목을 원칙으로 '가정교회'를 내실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부부 일치와 봉사, 대화를 통해 가정 고유 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 등 관계 개선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1차적 교리교사인 부모를 통한 신앙교육을 위해 '부모와 함께하는 첫영성체교육'(인보성체수도회) 등 기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하는 소공동체→본당 가정성화부→교구 가정사목부로 연계되는 새로운 형태 소공동체를 모색, 살아있는 교회로 변화시킬 것을 주문하고, '가정을 관리하는 교회'가 아니라 '가정에 봉사하는 교회'상 정립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가정사목부 전담 사제를 임명,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가정사목에 적극 참여하도록 뒷받침해야 하고, 가정사목을 위한 연대 활동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혼인교육 강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한 종교교육 강화, 어르신(노인)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처, 인간 존중 및 생명권 수호 운동 전개, 상처 받은 가정을 위한 사목적 배려, 가정폭력 예방 및 치유를 위한 전문가 양성, 이주노동자 및 이주민 가정에 대한 사목적 배려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향후 청주교구 시노드 일정은

 청주교구 시노드 본회의 최종건의안이 장 주교에게 봉정돼 '최종문헌준비위원회(위원장 신성근 신부)'가 구성됨으로써 교구 시노드 여정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최종문헌준비위원회는 3개월간 교구 시노드 대의원들이 건의한 최종건의안에 대한 교구장의 응답이라 할 최종문헌을 작성한다. 최종문헌 작성이 완료되면, 장 주교는 오는 6월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교구 시노드 폐막식 및 교구설정 50주년 감사미사에서 교구장 공식문서로 이를 반포한다.

 대의원들은 이 최종문헌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현실화하기 위해 시노드 후속 과정을 위한 '시노드실천위원회'(가칭)와 사목연구소 설립을 건의했기에, 어떤 형태로든 교구 시노드 후속 실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구 시노드실천위원회는 교구 시노드 여정을 통해 드러난 교구민 목소리를 각 사목분야에 적용 실행하고, 교구 사목연구소는 교구 중장기 사목을 위한 기획과 정책 수립, 조사ㆍ분석, 연구 등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택 기자 평화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