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2991
- 글쓴이 : 한광석
- 작성일 : 2008/03/07
- 조회수 : 3,367
고해성사 듣는 사제들 `롤 플레이' 한다
교황청, 자질향상 위해 특별교육 실시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고해성사에 임하는 가톨릭 사제들에게 특별교육이 실시된다.
로마 교황청 내사원(Tribunal of Apostolic Penitentiary)은 이탈리아의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 고해성사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어 이런 방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6일 전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가톨릭 신자의 약 30%가 고해성사를 할 때 사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추가로 10%는 오히려 사제가 하느님과의 직접 대화를 방해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다른 20%는 타인에게 자신의 `죄'를 털어 놓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해성사에 임하는 사제들의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상태이다.
교황청 내사원 수장인 쟌프란코 지로티 주교는 고해성사가 "아주 힘든 상태에 있다"면서 실생활 사례들을 놓고 `롤 플레이'를 비롯한 특별교육을 해당 사제들에게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해성사를 하러 성당에 오는 신자들 중에는 이혼한 경우나 심지어 동성 커플들도 포함돼 있다.
동거하는 이혼자 및 동성 커플의 경우 가톨릭 교회는 그들이 서로의 관계를 "우정과 연대의 한 형태"로 변화시킬 때에만 죄가 사해진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그러나 지로티 주교는 이와 같은 신자들이 "특히 병들어 있거나 죽을 위험에 처해 있을 때에는" 사제들이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로티 주교는 이어 동성애 가톨릭 신자의 경우에도 사제들은 "공정한 재판관"이면서 "영혼을 치유하는 훌륭한 의사"가 되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