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2769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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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주의 풍조가 교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물질주의 풍조가 교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천주교 평신도 한홍순 회장,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서 쓴소리 / 오동선 (ohds2002) 지난 16일, 550만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약칭 평협) 회장으로 재신임된 한홍순 회장(현 한국 외대 교수)이 물질주의에 찌든 한국 천주교회 내부의 실태를 공개적으로 신랄하게 비판해 파장이 예상된다. 한 회장은 18일 “교회가 세상에 세례(洗禮)를 주어서 세상의 문화, 사고방식, 생활방식을 복음적 가치에 따라서 바꿔 놓아야하는데 오히려 세상의 물질주의 문화와 사고방식, 생활방식 이런 것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표현이 좀 그렇지만 교회가 세상에 세례를 주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세상이 교회에 세례를 주고 있는 꼴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한 회장은 ‘한국 천주교회가 양적으로 빠르고 많은 성공을 거두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우려를 낳고 있다’는 사회자 질문에 “(한국 천주교회가) 물질주의 풍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물질주의 풍조가 교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물질주의에 오염된 한국 천주교 내부 상황을 지적했다. 한 회장은 “이것은 (올바른) 교회생활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고 따라서 이 걸림돌을 시급히 제거하는 것이 (한국 천주교회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의 하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교회 내부의 물질주의 해소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한 회장은 ‘한국 천주교회에 젊은 신자들이 줄어들고 냉담자가 늘고 있다’는 사회자 지적에 “뒤집어서 얘기하면 젊은이들에게 교회가 매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교회의 구성원들이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하는데,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냥 ‘액세서리’ 정도로 자랑만 하고 정작 십자가를 지지는 않는다면 그런 교회에 매력을 느낄 수 있겠느냐”며 한낱 액세서리로 전락한 십자가가 처한 현실을 개탄했다. 한편 한 회장은 로마 교황의 방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기회 있을 적마다 교황님께 말씀을 드린 걸로 알고 있다"며 "저도 만나 뵐 기회가 있을 적에 말씀을 드렸는데 그때 하시는 말씀이 웃으시면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커다란 은총이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한 회장은 “교황께서는 한국을 늘 생각하시고 오고 싶어 하시지만 여건이나 모든 것이 잘 성숙이 돼야 교황님의 방문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라고 말해 교황의 빠른 시일 내 방한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홍순 회장은 손병두 전임 회장이 서강대 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2005년 8월부터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왔으며, 이듬해인 2006년부터 한국 천주교 평협 회장직을 맡아왔고 이번에 2년 임기에 재신임됐다. 한 회장은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