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2731
  • 글쓴이 : 한광석
  • 작성일 : 200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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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교회는 위험수위 … 쓴소리 들을 수 있어야"

'뉴스 후' 팀의 반론 - 성장경 기자(차장)

2008년 02월 14일 (목) 10:18:19 기독교타임즈


최근 ‘뉴스후’가 두 주에 걸쳐 ‘세금 안 내도 되는 사람’ (1.2편)을 내보냈다. 일부 대형교회에 대한 보도였지만, 방송을 접한 일반교회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한국교회 전체가 문제라는 식으로 몰아갔다며 ‘기독교 죽이기다’라는 여론이 많다. 특히 한국교회 120년사 가운데 교회가 우리 민족과 사회에 끼친 선한 영향력들도 많은데, 폭로식의 편집은 교회를 아끼는 애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이에 대한 ‘뉴스후’ 팀의 입장을 듣고 싶다.

: 한국교회가 우리사회에 미친 선한 영향력을 부인하지 않는다. 또 우리 프로그램이 ‘기독교 죽이기’에 나설 이유도 없다. 다만 일부 교회, 특히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대형교회의 사례들이 한국전체 교회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마땅히 더욱 투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교인의 세금 납부’가 이번 방송의 주제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주제에 섬세하게 다가가기 보다는 교회의 약점 잡기에 연연한 것 같다는 평이다. 종교라는 큰 범주 가운데 유독 개신교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종교 내부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범죄가 아니라면 더더욱 종교 내부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순리이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종교단체의 문제들이 안에서 순화되거나, 해결되지 못하고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 사실이다. 불교관련 취재도 이뤄졌으나, 양적으로 개신교 내부의 문제가 더욱 많이 표출되었고, 취재를 원하는 내부 교인들의 목소리도 많았다. 그러나 취재의 양 때문이라기보다는 개신교 내부의 문제가 더욱 도드라졌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취재방식에 있어서 당사자에 대한 직접 취재보다는 주변인들을 주로 취재했다. 곽선희 목사 같은 경우는 몰래카메라 방식을 사용했다. 취재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나.

:대형교회 목사님들은 공개된 장소에서 설교를 하고,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 위치에 있는 공인이다. 우리는 교회 측에 공문과 전화통화를 통해 공식적인 인터뷰를 해주길 요청했지만 이에 대해 거부하는 답변을 듣거나, 아예 답변을 듣지 못했다. 곽선희 목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도 가급적 정식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입장을 듣고 싶었다는 점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뉴스후’에서 앞으로 다룰 내용이 궁금하다. 3편에서는 교회재정 문제에 대해 다룬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지, 앞으로 교회관련 내용을 계속해서 다룰 것인지 궁금하다.

: 3편의 주요내용은 교회의 세습과 자정능력에 관한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
‘뉴스후‘는 굳이 앞으로 교회관련 내용을 다룬다, 안 다룬다는 방침을 세운 바 없다. 다만 취재대상이 누구이든, 전체 사회의 공익을 위해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보도를 할 예정이다.



‘뉴스후’ 제작진의 한 사람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은데.

:나 역시 하나님이 살아계심과 예수 그리스도가 내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으며,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음을 믿는 크리스천이다. 교회가 건강해야 이 나라가 건강해지고, 교회가 썩으면 나라의 앞날이 불투명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지금 교회는 위험한 수위에 이르러 있다고 생각한다. 이대로는 스스로 회복할 수 없는 지경이 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종교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고, 크리스천은 다른 이들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교회가 돈을 좇고, 목회자가 세상의 영리에 부합하고 눈에 보이는 양적인 부흥만을 추구한다면 더 이상 빛도, 소금도 될 수 없다고 본다. 교회가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지, 일반 국민들이 교회를 걱정하는 세상이 돼서는 안된다. 이번 보도가 많은 기독교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면 그것이 ‘기독교 죽이기’라고 보는 대신 다소 거친 쓴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하고, 교회 내부의 작지만 건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