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2705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8/02/14
  • 조회수 : 3,321

‘대전 고아들의 아버지’ 뜻 기려

‘대전 고아들의 아버지’ 뜻 기려
故 오기선 요셉신부 장학회 오늘 대흥동성당서 장학금
소년소녀가장·결손가정 등 5명에 수여
▲ 오웅진 신부
▲ 김정수 신부

평생을 고아들을 위해 헌신해 고아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故 오기선 요셉 신부(전 대흥동 성당 본당 신부)를 기리기 위해 전 대전평화방송 사장이었던 김정수 신부와 음성 꽃동네 오웅진 지도 신부, 황인국 서울대교구 동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신부 등이 오기선 요셉 장학회를 설립했다.

고 오기선 신부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명동성당에서 제1회 장학금을 수여한데 이어 제2회 장학금 수여식이 14일 오후 3시 대전 대흥동성당 미사시간에 있을 예정이다.

생전에 오기선 요셉 신부는 3000여명의 고아들을 길러냈으며 피난중 대구와 부산에서 고아들을 양육하다 수복후 대전에서 21년간 고아들과 함께 했다.

해마다 고 오기선 요셉 신부의 기일인 7월30일이 되면 전국에서 400여명의 고아 자식들과 교우들이 용인 묘지에 모여 미사를 드리고 있다.

고 오 신부는 44년부터 65년까지 21년간 대전 대흥동 본당신부로 재직하면서 고아원 `충남애육원`을 함께 운영했다.

그는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 배고프고 헐벗고 추위와 싸워야 하는 아이들을 끝까지 보살피며 공부시켜 모두를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냈다.

이 공로로 63년 8월15일 광복절에 문화훈장을 받는 오 신부의 모습을 보고 감명받아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 자기 생애를 바치기로 결심한 사람이 바로 음성 꽃동네의 오웅진 신부이다.

오웅진 신부는 오기선 신부의 영향을 받아 꽃동네를 탄생시켰다고 회고했다.

오기선 요셉 장학회는 종파를 불문하고 고아가 되어 공부를 못하거나 재능이 뛰어난 전국의 고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학회 미사는 매달 2번째 목요일 오후 3시에 있으며 미사 때 헌금은 모두 장학기금으로 사용된다.

장학금은 연 2000만원 범위 내에서 인원수 5명 정도로 1년 4기분 전액을 지급해주기로 했다.

김정수 신부는 "부모가 없는 고아와 소년소녀가장, 결손 가정, 극빈자 청소년, 조손 가정 아이들에게 신자, 비신자와 관계 없이, 성적에도 관계없이 지급할 예정"이라며 "평생 고아들을 위해 헌신하신 오기선 신부님을 기리기 위해 아들된 도리로서 장학회를 설립하게 돼 보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대전 대흥동성당에서 장학금을 지급받게 될 학생은 부모님을 여의고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살아가는 대전성모여고 2학년 박진선 학생, 충남대 입학예정인 황석규 학생, 수원여대 미용예술과 김별이 학생 등 5명이다. 이날 대흥동 성당 미사때 신자들이 내는 헌금 역시 모두 장학기금으로 사용된다.

중도일보 / 한성일 기자 hansung007@joongd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