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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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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걷어내자" 천주교도 팔걷어

"절망 걷어내자" 천주교도 팔걷어
대전·충남 성당 전체 기름 유출지 태안서 봉사
2007년 12월 24일 (월) 전자신문 |  15면 전진식 기자 sinmunman@cctoday.co.kr
   
 
  ▲ 천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는 지난 16일 원유 유출 사고로 피해가 심각한 태안을 찾아 복구지원 활동을 벌였다. /천주교 대전교구 제공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로 피해가 심각한 충남 태안지역 복구를 위한 종교인들의 '사랑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대전교구의 발빠른 복구지원 및 자원봉사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태안성당을 필두로 한 자원봉사와 교구 차원의 호소문 발표, 태안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별도의 헌금 모금 등이 바로 그것이다.

개신교 각 교회 및 단체와 불교조계종 7교구 본사인 예산 수덕사, 대전불교사안연합회 등 각 단체들이 호소문을 발표하고 수천만 원을 긴급 지원하는가 하면 재난복구지원본부를 설치하는 등 복구지원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지만 천주교 대전교구의 경우는 대전·충남지역 본당(성당) 전체가 동참, 교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르다는 평가다.

대전교구에서도 가장 활발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은 태안성당으로 이 성당 여신도들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태안 의항에서 서울교구 사회복지회의 식사차량을 동원해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태안성당을 비롯 서산지역 3개 성당은 만리포에서 복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군인들에게 컵라면과 떡국 등을 끓여주는 봉사활동을 맡고 있다.

태안지역 인근 성당들은 태안성당 등의 봉사활동 동참을 위해 김치 등의 물품을 보내고 있다는 게 대전교구 관계자의 전언이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지난 13일 태안 복구지원을 위한 유흥식 라자로 주교 명의의 호소문도 발표했다.

유 주교는 호소문을 통해 "태안반도 해안선 대부분이 심각한 오염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고는 사상 최악의 환경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인간의 부주의와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기에 그 탓도 가려야 하겠지만 헤어날 수 없는 절망과 실의에 빠진 우리 이웃들을 위한 기도와 구체적 사랑의 실천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전교구는 태안성당을 중심으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개별 본당과 지구에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기도는 물론이고 기름 제거작업, 식사와 간식 공급, 경제적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을 청한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호소문 발표 사흘 뒤인 16일 태안으로 달려가 피해 복구활동을 직접 벌이기도 했다.

대전교구뿐만 아니라 태안지역을 돕기 위한 '2차 헌금'도 본당별로 실시키로 했다.

대전교구 관계자는 "이웃들이 큰 재앙을 만나 고통을 겪고 있을 때 달려가는 것은 종교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곧 오실 아기 예수님께서 태안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보살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