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1721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12/06
  • 조회수 : 3,317

[Ad Limina] 한국 주교단 사도좌 정기 방문…교구별 교황 알현

"[Ad Limina] 한국 주교단 사도좌 정기 방문…교구별 교황 알현 "

사도좌 정기 방문을 위해 교황청에 머물고 있는 한국 주교단은 현직 주교들 대부분이 사도좌 정기 방문이 처음이어서 다소 긴장된 분위기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하고 교황청 각 부서를 예방했다. 그러나 교황을 비롯한 교황청 각 부서 장관 추기경들의 환대와 격의 없는 대화로 크게 고무된 분위기였다.
  교구별 교황 알현 이모저모를 엮어본다.
    로마=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교황, 한국교회 괄목할 만한 성장에 놀라
정 추기경, 한국 교회 총괄적 현황 보고
의전 깨고 교구 보좌주교들도 함께 알현


○…사도좌 정기 방문 기간 중 교구별 교황 알현은 11월 29일 서울대교구를 시작으로 광주, 제주, 전주, 춘천, 30일 대전, 인천, 수원, 의정부, 원주, 대구, 12월 1일 안동, 청주, 마산, 부산, 12월 3일 군종,덕원자치수도원구 순으로 이어졌다.

▲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주교단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하고 있다.

  교황과 대화는 주교들 상황에 따라 이탈리아어, 영어, 독일어로 나뉘어 진행. 특히 교황은 독일어를 하는 주교들에게 어떻게 배웠고, 어디에서 공부했는지, 스승은 누구였는지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한국 주교단의 꼼꼼한 준비로 교황을 비롯한 교황청 각 부서 장관 추기경들이 크게 만족했다는 후문. 한국 주교단은 교황청의 공식 사목보고서뿐 아니라 한국천주교회를 소개하는 간략한 영문ㆍ한글판 리플릿을 제작, 도표와 그래픽, 지도와 함께 알기 쉽게 한국교회 현황을 소개해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
▲ 주교회의 의장 장익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지도책에 나온 대한민국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 희망의 징표가 되어 주십시오." "한국교회가 잘돼 너무 좋습니다." "한국교회가 중국 선교에 적극 나서줬으면 좋겠습니다." "세례자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에 이 모든 것을 다 이뤄낸 것입니까?"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한국 주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교회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 놀라워하면서 표현한 말들이다.
  교황은 한국 주교들에게 사도들의 후계자로서 사목자의 입장에서 시대적 징표를 잘 판단해 교회를 이끌어줄 것을 당부하고, 특별히 가정문제와 가난한 이들, 북한과 중국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 또 교회 토착화를 강조하면서 전례의 토착화가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열정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조언.
▲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왼쪽)와 총대리 조환길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황의 공식 알현을 위해 주어진 시간은 교구별로 단 15분. 짧은 시간 동안 주교들은 교구별로 가장 특징적인 사목을 교황에게 보고, 교황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서울대교구는 '2020운동'을, 수원교구는 '6개 대리구제 운영'을, 광주대교구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사목방안 등을 보고.
▲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교황 오른쪽)와 총대리 김희중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교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왼쪽)와 총대리 이용훈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황은 한국교회의 총괄적 현황을 듣기 위해 정 추기경의 알현 시간을 두배로 늘려 30분간 환담. 정 추기경은 한국 가정의 이혼과 낙태율 증가가 우려스럽지만 주교단이 일치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생명위원회를 설립해 배아줄기세포 연구 대신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힘쏟고 있다고 답변.
  정 추기경은 또 가톨릭신자 국회의원 활동에 관한 교황의 질문에 "국회의원 총수 299명 중 신자 의원은 70명에 불과하지만 모두 교회 가르침에 따라 의정활동을 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대교구는 북한에 인도주의 차원에서 매년 1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교황은 정 추기경에게 김수환 추기경의 안부를 물으며 자신의 안부를 꼭 전해달라고 부탁하기도.
  또 사도좌 정기 방문에 앞서 '중국종교인평화회의'에 참석한 김희중 주교는 교황에게 중국교회 최근 변화를 상세히 보고해 교황의 관심을 끌었다. 김 주교는 "중국교회가 교황님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축일 때마다 그리스도의 대리자이신 교황님께서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해달라는 내용의 교황찬가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신학교에서 애국교회와 지하교회 신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많은 사제들이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다고 보고.
 
  ○…교황의 소탈한 성격과 한국 주교들의 열성적 보고로 교황 알현의 통상적 의전을 깨는 파격(?)적 행동이 간간히 연출됐다. 사도좌 정기 방문 교황 알현 때엔 교구장 주교만 교황에게 보고하고, 보좌주교들은 알현 인사만 하고 나오는 것이 통상적 의전.
  하지만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보좌주교들을 소개하면서 교구 주요 역할을 상세히 설명하고 교황도 보좌 주교들에게 질문하며 관심을 보여.
  신임 부산교구장으로 임명된 황철수 주교는 교황에게 무릎을 꿇고 올해 50주년을 맞은 부산교구를 위해 특별 축복을 청하기도. 이에 교황은 황 주교를 안수하며 부산교구와 신임 교구장을 축복.
▲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의정부 교구장 이한택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의정부 교구장 이한택 주교는 교황 알현에서 교구 문화미디어국이 개발한 모바일 선교 '정약종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선물. 매일 미사 성경 등이 수록돼 있는 모바일 프로그램을 일일이 살펴본 교황은 문화선교 시대의 훌륭한 도구라며 치하했다.

▲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인사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 알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와 전 교구장 나굴리엘모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교구 관할구역을 안내 하고 있다
▲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