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74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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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 말씀 지켰던 10년 세월.
수녀님 말씀 지켰던 10년 세월. 글 / 아가다
교통사고 장애로 3급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 1993년 6월에 제가 영세를 받고
5개월 후에 당시 초등 5학년이었던 아들의 첫 영성체 교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때 고등학생을 아들 대부님으로 수녀님께서 정해 주시면서
수녀님 말씀이 아들 대부님이 앞으로 신학교 갈 사람이니 기도 많이 하시고
후에 아들 대부님 사제 서품 받으실 때는 ‘아가다’ 형편이 그러니까
신부님 영대를 해 드리라고 말씀 주셨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영대가 뭔지도 모르는 때였지만 수녀님 말씀 듣고
아들 대부님 위해서 기도 생활을 참으로 열심히 하였습니다.
한편 마음 한 구석에는 어떻게 돈을 마련하여 영대를 해 드리나
늘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저의 생활이 매달 구청에서 지급되는 20만원이
아들과 엄마인 저 둘의 생활비가 전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아들이 군대를 가고
저 혼자 생활비를 타 먹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 생각이 아들 군에 있을 때 영대 해드릴 돈을 마련해야지
하고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들 대부님도 몇 년 후면 부제님 되시는데...
하면서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매달 20만원씩 생활비가 나오는데 한달에 1만원씩 만 저금하자
하는 생각이 떠올라 돈 나올 때마다 1만원도 하고 2만원도 하고 그렇게 해서
아들 군 생활 할 동안 2년 3개월을 했더니 34만원이 저금이 되었습니다.
아들이 제대하고 며칠 후 성모승천 대축일 날 수녀님과 상담하여
신학생인 저의 아들 대부님 사제 서품 때 영대 해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리면서
수녀님께 30만원 보관하였습니다.
수녀님께 보관하고 나니 마음이 얼마나 좋던지...
더욱이 아들이 제대한 후 2학기 복학 하는데
등록금이 모자라서 며칠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어서
제가 가지고 있으면 등록금에다 쓸 것 같은 유혹이 막 솟아올라
그 유혹을 뿌리친 것이 정말 날아다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 후에 본당 신부님 마주칠 때에도 저 혼자 기분이 좋았고
성당에만 들어가도 기분이 좋고
아들 대부님 부모님 뵐 때에도 그냥 기분이 더욱 좋았습니다.
참으로 좋았던 것은 아들 대부님 부제서품 받기 전 50일 기도 할 때와
첫 미사 때였습니다.
부제님 첫 미사 때 영성체를 받아 모시는 날 왜 그리도 눈물이 흐르던지...
기쁨에 눈물이었습니다.
예수님, 성모님 늘 감사합니다. - 아 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