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열섭 엮음/ 102 × 152 / 80쪽 / 4,000원
한민족의 두 번째 신부 최양업 토마스
첫째가 아닌 둘째의 서러움
한민족의 두 번째 신부 최양업 토마스,
이 이름은 땀의 순교자라는 수식어와 늘 함께 다닌다.
하지만 이 땀은 우리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땀에 대한 무심함에서 첫째가 아닌 둘째의 서러움이 진하게 배어 나온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서한에서 발췌한 글을 엮어 만든 이 책은
우리에게 그 땀의 의미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해 주고 있다.
타임머신이 되어 주는 그분의 서한
논밭의 시골에서 빌딩 숲이 있는 도시로, 편지에서 전화로,
가마솥에서 전기밥솥으로, 장터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서
인터넷을 통한 소식들로 바뀌었다.
그러므로 앉아 있는 것이 큰일이 되어 버린 지금,
온몸으로 부딪힘으로만 체득할 수 있는 바는 차츰차츰 퇴색되어 간다.
긴 시간의 역사적 체험들이 녹아 있는 단어들에 대한 감성이 둔해졌다.
땀의 순교자라는 말 앞에서 온몸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신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달리 우리는 그저 막연한 추측만 할 뿐이다.
쉼 없이 걸어야만 했던 최양업 신부, 그분이 작성한 서한 중에서
본인의 진솔한 느낌과 생각들과 기도문 그리고
직접 경험한 일들을 풀어놓은 부분을 골라서 엮은 이 책은
최양업 토마스 신부가 숨 쉬던 그 순간으로 우리를 초대해서
땀의 순교자라는 말을 머리에서 가슴으로 전해 준다.
신앙이 추상적 개념으로 먼저 자리매김함으로 신앙생활에 무미건조함을
느끼고 있는 이들이 이책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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