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 알안 저 / 한동일 옮김 / 127 X 189 / 101면 / 5,000원
무지의 구름에 가리었던 동방 가톨릭
알안 주교는 라틴교회에 속한 동방교회 신자들의 사목적 배려를 위해
라틴교회 관할권자들이 취해야 할 사목적 자세에 대해 언급한다.
이를 위해 동방교회의 역사적 기원과 그 의미, 동방교회법과 라틴 교회법과의 차이점 등
실무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아울러 오늘날 동방교회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간다.
따라서 이 책은 이론적인 학술서와 달리 쉽고 명확하게 동방교회가 무엇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새주교 교육을 위한 강연 내용이 우리말로 출판된 이유는 아시아 교회에서,
특히 한국천주교회에서 동방 가톨릭교회가 무엇인지 좀 더 잘 인식되기를 바라는
알안 주교의 바람에 의해서다.
수년간 우르바노 대학과 여러 교육기관에서 동방교회법에 대해 강의한 알안 주교는
한국천주교회에서 동방교회라고 하면 ‘정교회’로 잘못 인식하는 현상이 개선되기를 바라셨다.
사실 ‘가톨릭교회’ 안에는 ‘라틴예법’의 ‘라틴교회’와 다양한 ‘동방예법’의 ‘동방 가톨릭교회’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동방교회라고 하면 동방 정교회를 떠올리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우리의 세계사와 교회사 교육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바로 이 책은 그간 우리가 여러 이유로 해서 잘 접근하기 어려웠던
동방 가톨릭교회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또한 동방교회의 신자들이 미주 및 남미대륙뿐 아니라, 직업이나 교육목적으로
한국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천주교회의 관할권자들이
장차 준비해야 할 사목적 준비를 위해서 본 원고의 번역과 출판을 허락하였다.
하지만 본 책은 알안 주교의 그러한 바람 외에도, 교회법과 교회사 연구자들은 물론
신자들과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아주 흥미롭고 새로운 요소가 많은 책이다.
사실 우리에게 동방 가톨릭교회가 중요한 것은 교회의 역사적 기원과 교회생활의 원천을
동방 가톨릭교회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속한 라틴교회는
교회의 전례에서부터 교회법, 교리와 영성과 수도생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부분에서
동방교회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이런 이유에서 가톨릭교회는 동방 가톨릭교회를 존중하고 그 교회가 잘 보존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동방 가톨릭교회의 전통이 라틴교회에 잘 전달되고 소개되면,
라틴교회의 삶 역시 풍요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책은 그러한 취지를 위한 아주 작은 첫발을 떼는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동방 가톨릭교회가 있는 지역 –러시아, 불가리아 헝가리 등의 동유럽권과
이슬람 지역인 이집트, 시리아 등- 을 여행하는 이들의 체험이 더욱 깊어질 뿐만 아니라
이 지역으로 이민 혹은 주재원 등으로 가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의 지속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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